깔끔한 육수와 수타 칼국수의 맛있는 만남
문을 들어서자 맞아주는 황금 두꺼비가 왠지 오늘 하루의 복을 책임져 줄 것 같다. 황금 두꺼비 한번 쓰다듬고 들어가 보니 식당 안에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환한 인상으로 인사를 건네는 종업원들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죽전 교차로 죽전 도서관 뒷쪽에 위치한 황금두꺼비의 이야기이다. 얼마 전 오픈과 함께 대대적인 이벤트로 관심을 모았지만 맛과 서비스에 반한 손님들의 재방문이 이어진다.
실내 분위기는 편안한 인테리어로 테이블마다의 공간이 넓어 조용히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좋다.
이곳의 주 메뉴는 샤브수제칼국수와 동치미 메밀국수. 샤브수제칼국수는 고춧가루가 들어가 칼칼한 맛이고 바지락 칼국수는 바지락이 듬뿍 들어가 시원한 맛을 낸다.
재료와 음식간의 거리 짧은 것이 맛의 비밀
샤브칼국수를 주문했다. 얼큰한 육수에 미나리 등의 야채와 버섯이 듬뿍 담겨져 나오고 샤브용 고기가 한 접시 나온다. 국물이 끊기 시작하면 고기를 넣고 같이 끊여야 진한 국물 맛을 낼 수 있다고 한다. 국물이 끓고 내용물이 익으면 고기와 야채를 건져 간장소스에 찍어 먹는데 국물 맛을 보니 맵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것이 속이 풀린다. 한우로 우려낸 육수로 깔끔한 맛을 자아내는데, 여기에 산낙지를 추가로 해서 같이 끓이면 술안주로도 그만이라고 한다.
그 국물에 칼국수를 끓여먹는 칼국수 면발이 일품이다. 수타 기법으로 반죽하고 홍두깨로 직접 밀고 즉석에서 칼로 썰어 만든 그야말로 진짜 칼국수. 면발이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것이 너무 맛있다. 칼국수를 넣고 끓여도 국물이 탁해지지 않는 것이 특징으로 오랜 시간 끓여도 면발이 퍼지지 않고 입안에서 부드럽게 넘어간다. 역시 기계로 뽑은 면과 차이점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국수를 다 먹으니 죽이 나온다. 야채와 김가루가 들어간 죽에 계란 하나 톡 터트려주니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에 배가 불러도 끝까지 숟가락을 놓지 않게 한다. 가격도 착하다. 이렇게 해서 6천원, 요즘 이 가격으로 어디 가서 이 정도의 점심을 먹을 수 있을 까 싶다.
이집의 칼국수가 맛있는 이유는 또 있다. 이곳의 김경제대표는 강남의 가람국수라는 유명칼국수 맛집도 운영하고 있기 때문. 그 곳의 노하우를 철저하게 적용한다. 그렇기에 맛에 대한 자부심이 확실하다.
김 대표가 생각하는 맛의 비결은 무엇일까?
“음식과 식재료간의 거리가 짧아야 조은 음식이 나온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좋은 재료를 쓰기 때문에 좋은 음식을 드릴 수 있는거죠”라고 말한다. 칼국수 전문 식당임에도 수조가 있어 싱싱한 산낙지와 바지락을 제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매일 밤 안면도에서 공수한다고 하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맛은 물론 모든 면에서 손님들의 반응은 정말 뜨겁다.
김용민(39·구미동) 씨는 “국물 맛이 깔끔하고 칼국수도 정말 맛이 있어요. 함께 나오는 겉절이도 맛있구요” 라고 평했다.
함께 나오는 겉절이도 겉절이만의 싱싱함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3,4번 씩 새로 버무려 낸다.
이곳의 또 다른 특징은 강릉 동치미 막국수를 맛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슴슴하고 시원한 동치미국물에 메밀향 가득한 면발이 너무도 잘 어울린다. 70%이상의 메밀가루가 함유된 면말은 메밀의 함량이 높아 쌉싸름한 맛이 강하지만 부드러우면서도 향이 진한 편. 꾸밈없는 강원도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다. 얼음 동동 뜬 동치미가 인상적인데 동치미를 담아 옥상 냉장고에서 숙성을 하는데 그 규모가 대단하다.
칼국수로 뭐가 아쉬움이 남거나 아이들이 함께 방문했을 때에는 만두를 함께 곁들여도 좋다. 바로바로 직접 만드는 손만두로 피가 얇고 만두속이 개운한 편이다. 특히 만두피에 쑥을 넣어 만든 쑥 만두가 별미. 그 밖에 보쌈이나 낙지볶음 등을 즐길 수 있다.
맛있고 실속 있는 행복한 식사를 원한다면
이곳의 김 대표는 “오시는 사람들이 행복한 식사를 하시고 가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음식은 물론 인테리어며 가격까지 모든 것을 손님의 입장에서 선택한 그의 마음이 읽혀진다. 또한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이벤트로 고객사랑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가격 행사도 있을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다.
참 먹거리 많은 요즘 또 하나의 지역 맛집이 생겨난 것 같아 마음 또한 배불러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문의 031-261-2332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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