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이 말하는 내일신문 학부모 브런치 교육강좌

다시 ‘교육의 바른 길’을 이야기하다

끊임없이 공부해도 불안한 시대 … 중심 잡을 수 있는 계기 기대

지역내일 2012-03-12

#1. 항상 생각했습니다. ''내 아이는 어떤 아이일까?'' 하고…. 한번도 ''나는 어떤 엄마일까?'' 하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누구를 위한 것이었을까요. 날 위한 욕심이 아니었을까요.
그게 최선이라 생각했습니다. 조금만 미리 알았다면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의 힘든 교육을 답습하진 않았을 텐데….
#2. 강의를 들을 때마다 반성합니다. 엄마인 내가 문제구나. 나는 실천하지 않으면서 애들에게는 다그치고 언제나 완벽하기를 바라고. 내가 바뀌어야 애들도 바뀌겠지요. 변하기 위해서 브런치 강좌의 문을 두드립니다. 엄마마음의 그릇이 커야겠구나, 그래야 아이가 잘 클 수 있겠구나 겸손해지는 순간입니다.
- 미즈내일 홈페이지(www.miznaeil.com)에 올라온 학부모 브런치 교육강좌 후기 글 중에서


내일신문 학부모 브런치 교육강좌(이하 브런치 강좌)가 다시 천안·아산을 찾아온다.
지난해 6월 호서대학교에서 750여명의 학부모들과 ‘교육에서 엄마의 중심잡기’를 이야기했던 브런치 강좌가 올해 더욱 내용을 강화해 천안·아산 학부모를 만난다.
학부모들은 올해 브런치 강좌에 어떤 내용을 기대할까. 지난해 강좌를 들었던 4인의 학부모에게 브런치 강좌를 통해 얻은 점, 그리고 올해 강좌에 기대하는 점을 들어보았다. 


자녀와 소통하는 교육의 바른 길을 위해서는 엄마들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사진은 지난해 내일힌문 학부모 브런치 교육강좌를 들은 학부모 4인. 
왼쪽부터 배난실 이수경 유승연 김윤정

“학교가 바로서야” 한목소리

내일신문 :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첫날 학교를 다녀와서 어떤 이야기를 하던가요

김윤정 : 아무래도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하죠. 1년 생활에서 가장 큰 영향은 역시 선생님이니까요. 반 친구들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요.
유승연 : 고등학교 2학년이다 보니까 학습 분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요. 1학년 때 반 아이들이 개성이 강해서 야간자율학습이 어려웠거든요.
이수경 : 올해 가장 큰 변화가 주5일제수업이잖아요. 그런데 아이가 오더니 싫다고 하더라고요. 지금까지 토요일을 활용해 실과 등 애들하고 즐겁게 노는 수업을 했는데 그게 없어진 거니까요.
배난실 : 주5일제수업이 자리 잡으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봐요. 들어보니 주말을 활용해 학원을 많이 간다고 해요. 학습부담을 줄이고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라고 만든 주5일제수업인데 오히려 학습이 늘어난 거죠.
유승연 : 교육은 정말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교육청 선생님 아이 엄마가 모두 따로 논다는 느낌이에요.
김윤정 : 엄마들은 학교에 대한 고민이 있어요. 애들의 실력을 높여주는 것만이 학교의 역할일까요. 하지만 엄마들은 정작 인성교육이 무너지는 것을 걱정해요. 고등학교 보낸 엄마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선생님이 아이를 성적에 따라 대우한다고도 해요. 공부만 잘 하면 좋게 평가 받는 문화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배난실 : 좀 천천히 가야 할 것 같아요. 결과를 성급하게 바라고 시행한다면 그만큼 시행착오가 클 테니까요. 기다려야죠. 무엇보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소통해야 해요.  선생님의 칭찬 한 마디가 아이들에게는 정말 큰 영향을 줍니다.
이수경 : 요즘 가정마다 아이들이 한두 명밖에 없어서인지 아이들의 의존감이 커지고 있어요. 자립심을 키워줄 수 있는 학교교육이 필요하죠. 대표적으로 방학과제물만 봐도 엄마가 개입해 상을 받는 건 옳지 못해요. 아이의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것을 평가하는 선생님의 생각이 필요합니다. 

“이 강의는 꼭 듣고 싶다”

내일신문 : 엄마들이 중심을 잡도록 돕자는 것이 브런치 강좌의 목표인데요, 이번 강의에서 꼭 듣고 싶은 강좌는 무엇인가요. 

배난실 : 3회차 강의에 대한 기대가 커요. 아이가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할 수 있는 배경을 키워야 한다고 보거든요. 그래야 힘든 상황도 유연하게 이겨나갈 수 있을 테니까요.
유승연 : 저는 4회차 최병기 선생님 강의를 꼭 듣고 싶어요. 아이는 학교 다니면서 수행에 공부에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정보에 약할 수밖에 없어요. 결국, 엄마가 정보가 있어야 한다는 거죠. 큰 아이를 수시로 대학에 보냈는데, 그때 깨달은 것이 대학 보내는 건 전략이라는 거예요.
김윤정 : 다 들어야 할 내용이지만 굳이 하나 꼽자면 2회차 ‘가슴으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비폭력대화’예요. 비폭력대화 책을 좋게 읽었거든요. 아이와 관계에서 정말 중요하다고 봐요. 아이와 많이 부딪치는 건 소통이 안 되기 때문이니까요.
이수경 : 4회차 1교시 ‘대입제도를 학습하자’는 꼭 들으려고요. 아이의 학년이 올라가니까 현실적인 부분이 알고 싶어요. 더욱이 대입제도가 자꾸 바뀌니까 부모가 도와주지 않으면 맥을 잡고 가기 힘들잖아요. 교육정책이 하도 바뀌니까 큰 아이 때 입시전략을 작은 아이에게 적용하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유승연 : 작은 아이 대입을 준비하다 보니 정말 그래요. 더욱이 2014학년도는 수능 체제도 다르잖아요. 지금은 수능출제범위가 넓지만 2014년은 언어가 국어로 바뀌면서 평가 범위도 교과서 안에서만 나오게 되었어요. 최병기 선생님 강의 후기를 보니까 2014년에 필요한 내용, 정보를 많이 전해주는 것 같아요. 

브런치 강좌가 학부모의 교육창구로 서려면

내일신문 : 브런치 강좌가 무엇을 더 보강하면 좋을까요. 

유승연 : 입시정책에 대한 속 시원한 내용은 누구나 바랄 거예요. 수능정책이 많이 바뀌고 있으니까 2013년과 2014년 이후를 구분해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세요.
이수경 : 대입이 얼마 남지 않은 학부모의 경우 구체적인, 전술적인 강의가 필요하고 저학년일 경우 원론적인 강의가 필요하죠. 신동원 선생님이 하는 강의 등은 번개 브런치 등을 통해서 아이들이 들을 수 있도록 하면 좋겠어요. NEAT에 대한 내용도 꼭 다루기 바랍니다.
김윤정 : 공부와 소통 중에 먼저 해야 하는 건 소통이에요. 아이와 호흡을 같이 해야 실력도 이끌 수 있거든요. 내 감정을 섞지 않고 사실만 직시해서 말하는 것이 중요해요. 감정을 섞어서 말하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거죠. 그런데 그게 굉장히 힘들어요. 엄마가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야죠.
배난실 : 부모와 아이가 소통하는 방법은 언제나 필요한 내용이에요. 한 번 들으면 깨닫지만 그 마음이 오래 못 가거든요. 자주 들으면서 계속 깨달아야지요. 브런치 강좌는 그 깨달음을 줘요.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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