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사람들 - ‘권정미컴퓨터학권’ 권정미 원장

“컴퓨터! 이제는 더 이상 미루지 마십시오~”

지역내일 2012-03-11 (수정 2012-03-11 오후 9:14:36)

후평3동 우체국 옆에 자리 잡은 ‘권정미컴퓨터학원’. ‘컴퓨터에 ㅋ자도 몰랐다는 어르신들에게 칭찬이 자자한 이 학원의 비결은 뭘까?’ 궁금한 마음에 찾아가봤다.




“식사하셨어요? 저는 따뜻한 밥 지어 아이들과 함께 점심 먹고 왔어요. 원래 12시부터 2시 사이에는 가족을 위해 시간을 비워둡니다. 일을 하면서도 아이들을 챙겨주고 여유를 가질 수 있어야 제 마음이 편안하고, 그래야 가르치는 일도 더 즐겁게 할 수 있거든요.” 반갑게 손님을 맞는 권정미(39) 원장은 컴퓨터 선생님이기 이전에 행복한 엄마이자 따뜻한 사람이었다.




컴퓨터를 가르쳐 온지 17년 차라는 그녀의 수업은 뭐가 다를까? 수준에 맞게 한 명 한 명 개별적으로 가르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 무엇보다 단어 하나까지 최대한 쉽게 설명하는 권원장의 남다른 배려가 눈에 띄었다. “때로는 수준을 너무 낮춰서 수업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하지만 컴퓨터를 모르시는 분들에겐 눈높이를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때문에 그녀의 수업은 컴퓨터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인기 만점. 권원장은 “이제 컴퓨터를 모르는 것은 한글을 모르는 것과 똑같은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용기를 내셨으면 한다”며 50대 이상은 물론, 40대의 경우도 컴퓨터 배우는 시기를 놓쳐 뒤늦게 시작하는 이들이 많다고 했다.




17년 전, 당시 세진 컴퓨터 교육 강사로 처음 이 일을 시작한 권원장은 무려 10년 넘게 컴퓨터 무료교육을 해왔다. 그리고 6년 전, 컴퓨터 학원들이 모두 문을 닿을 때, 자기 이름을 걸고 컴퓨터 학원 문을 열었다. “저는 제 일에 자신이 있어요. 큰돈을 못 벌더라도 건강하고 웃으면서 즐기면서 일할 수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물론 그녀의 긍정의 힘은 끊임없는 노력과 함께 했다. 계속 추가되는 자격증을 직접 따내면서, 시험장 분위기까지 파악해 학생들에게 알려줄 정도. 때문에 자격증 시험에 떨어지는 학생을 보는 일이 가장 속상한 일이라고 했다.




앞으로 10년 정도는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권정미 원장은 “그 후에는 진짜 무료 교육 봉사를 하고 싶어요. 특히 컴퓨터를 배우고 싶은데 어려워서 포기하시는 분들에게 정말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밝은 미소를 인터뷰를 마쳤다.




 




문의 261-4177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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