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날인-동국대사범대부속여고 3학년 조수진

지역내일 2012-03-08 (수정 2012-03-08 오후 7:34:14)

친환경 공학 연구 꿈꾸는 열정인
 과학 동아리, 교육청 운영 과학영재학급에 참여해 평소 좋아하던 과학 분야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 조수진 양. 공학계열 진학을 목표로 세워 고3 생활을 충실히 임하고 있는 학생이다. 민보경 교사는 “무슨 일이든 솔선수범하고 과학에 재능이 있는 수진이는 공학계열에 뜻을 품은 학생"이라고 추천했다. 

고교에서 과학 재능 꽃 피우다
  어려서부터 과학 실험에 흥미가 많았던 수진양은 정규 과학시간에 실험할 수 있는 기회가 드물어 늘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고교에 진학하자마자 과학 동아리를 선택해 평소 원하던 실험과 연구에 부지런히 참여했다. 동대부여고 과학반은 우수한 선후배들이 모여 평소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서 과학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들어가고 싶어 하는 동아리다. “과학반에서는 해마다 주제를 정해 모둠별로 연구 활동을 하는데 2년간 거기서 배운 점이 많아요. 공감대가 비슷한 친구들과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얻은 것도 많고 선배들로부터 공부방법 등 학업에 대해 조언을 얻은 것도 많죠.”
  수진양의 재능을 알아챈 교사의 추천으로 성동교육청에서 진행하는 덕수고방과후과학영재학급에도 참여했다.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 등 과학의 세부분야별로 전공 교사가 지도하는 과학영재학급에서는 수업시간마다 주제에 따라 실험을 직접 할 수 있었다. “학교수업에서 배우지 않는 내용까지 다뤄서 좋은 기회였어요. 화학수업을 특히 좋아했는데 여러 주제 중에서 ‘전지의 역사’에 대해 배우고 조원들과 ‘중력전지’를 직접 만들어 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외에 생명과학연구소 바이오 안전성센터 방문 등 고등학생으로 누리기 힘든 경험을 많이 했다. 지난 2년간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진로에 대한 방향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큰 수확이다.

운동·독서·자동차 등에 관심 커
  여학생이지만 야구·축구·농구 등 운동은 물론이며 독서광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책을 섭렵한 수진양은 한 번 시작한 일은 끈기 있게 마무리하는 스타일이다. 새로운 것을 접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잘한다. 진취적이고 성실한 점이 수진양의 큰 장점인 셈.
  “고1때는 시험이 끝나면 큰 서점에 가서 책보는 것이 기본 코스였어요. 신간서적도 훑어보고 좋아하는 책도 골라보고요. 그러다보니 1학년 때는 한 달에 5권 정도씩 책을 읽었던 것 같아요.” 수진양이 좋아하는 책은 성공한 여성들의 삶을 다룬 것들이다. 그들을 보면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공부에 대한 방향성을 잡을 수 있어서 좋다.
  자동차에도 관심이 많다. 중학교 때는 모터쇼에도 찾아다녔고 자동차 관련 잡지나 인터넷을 통해 차에 대한 지식을 쌓아왔다. 자동차 회사마다 신형 모델이 출시되면 관련 글을 읽어보고 미래의 자동차가 어떻게 변화될지 예측해보기도 한다. 수진양은 “자동차개발, 자동차디자인, 친환경 연료 등 차에 관련된 것은 뭐든 해보고 싶은 꿈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과학관련 대회 수상실적도 화려하다. 보온병을 직접 만들어 교내발명품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고 친환경전지연구를 주제로 교내 프로젝트 발표대회에서 은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교내 과학경시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공학의 매력
  지난겨울 성균관대에서 진행한 전공박람회 참여는 수진양에게 또 하나의 기회였다. 이공계열 학생들이 참여한 전공박람회에서는 공과대학의 학과를 돌아보며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교수님 강의도 들을 수 있었다.
  “기계공학과 교수님이 한국의 공학 흐름과 앞으로 연구해야할 과제,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이룬 성과 등을 들려주셨는데 흥미로웠었어요. 세계 시장의 변화가 심한 만큼 미래의 공학도로써 가져야 할 마음가짐도 잡을 수 있었지요.” 막연하게 공학도가 되어야겠다는 꿈에서 한발 앞에 나가 대학입학이후의 진로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수진양은 “대학생들과 교수님들의 수업모습이나 실험연구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오니 꼭 공학계열에 진학해야겠다는 목표가 더욱 절실해졌다”면서 “내가 앞으로 할 일이 많겠다는 책임감 같은 것도 생겼다”고 미소 띤 목소리로 전했다.
  공학의 매력에 푹 빠져있는 수진양에게 마지막으로 ‘공학이 왜 좋은 지’ 질문을 던졌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것을 다루는 학문이잖아요. 개발해서 먼저 사용해보고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과정도 좋을 것 같고 우리나라의 공학이 발전되면 국가적으로도 영향이 클 거라고 생각해요.” 진로에 대한 활발한 활동으로 원대한 꿈을 확실하게 세운 만큼 내놓는 답변도 명확하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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