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꿈꾸는 청소년들 우쿨렐레·기타 배우기 열풍!

지역내일 2012-03-07

‘위대한 탄생’, ‘K팝 스타’, ‘나는 가수다’ 등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이 거세다. 우리는 그들의 열창을 통해 감동을 받지만 대중매체에 쉽게 젖어드는 청소들은 브라운관 속에 있는 자신을 상상하고 ‘나도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만든다. 여기에 노래를 하면서 기타와 건반을 연주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은 청소년들에겐 선망의 대상이다. 그래서일까. 음악을 꿈꾸는 사람들 뿐 아니라 취미생활로 배울 수 있는 ‘우쿨렐레(Ukulele)’와 기타에 빠진 청소년들을 최근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사이즈 작고 가벼워, 한 달 정도 배우면 연주 가능
맑고 아름다운 음색을 가진 하와이 전통악기 우쿨렐레는 사이즈가 작고 가벼워 유아들부터 성인까지 접하기 쉽다. 무엇보다 쇠줄이 아닌 나일론 줄로 기타 보다 손이 덜 아프다. 4줄로 된 우쿨렐레 코드 운지법은 간단하다. 기타에서 잡기 어려운 하이포지션 코드도 쉽게 잡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한 달 정도만 배우면 기본적인 코드들이 익숙해지고 다양한 패턴의 리듬을 연주 할 수 있어 재미를 느끼는 아이들이 대다수. 다임뮤직스쿨 이정심 원장은 “우쿨렐레는 휴대하기 간편하고 배우기 쉬어 유치원생들부터 다룰 수 있는 악기”라면서 “최근 ‘해를 품은 달’ OST를 편곡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의외로 잘 따라하고 음색이 곱다”고 설명했다.
 우쿨렐레는 소프라노, 콘서트, 테너 바리톤 4종류로 소프라노는 악기를 전혀 다뤄 본 적이 없는 여성이나 아이들이 쉽게 다가 갈 수 있지만 남자의 경우 손가락 크기나 그립감 등의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 추천하지 않는다. 콘서트는 남녀노소 부담 없이 칠 수 있고 테너는 소프라노, 콘서트보다 훨씬 편한 그립감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
 입문용으로 우쿨렐레를 구입할 경우, 10만원 중반이면 초보용으로 무난한 국산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저가 모델을 구입할 땐 매장에서 직접 보고 사는 게 필수. 인터넷 구매는 신중히 해야 한다. 마감이 제대로 안 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줄과 플렛이 닿아 소리 나는 버징 점검은 필수며 1번부터 4번 줄까지 확인하는 게 좋다. 기타와 마찬가지로 우쿨렐레도 튜너기가 필요하다. 나일론 줄이라 치기는 쉽지만 느슨해지기도 쉬워 연주할 때 마다 조율해야 한다. 보통 1~2만원이면 클립형 진동 튜너기를 구매할 수 있다.
 우쿨렐레는 배우기 쉽기 때문에 독학으로 배우는 학생들도 있지만 제대로 연주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우리 지역에서도 우쿨렐레 강습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전문적으로 하는 곳은 드물고 실용음악학원이나 뮤직스쿨의 특강 강좌로 배울 수 있으며 방과후 수업 강의로 채택하는 학교도 늘어나고 있다.
 
풍성한 소리 내는 기타, 학원보다 1:1 방문 수업 선호 
 한편, 우쿨렐레보다 풍성한 소리를 내는 기타는 다양한 음을 연주할 수 있다. 예전에는 대표적인 음악 교육이 피아노였지만 최근에는 기타를 가르치는 학부모들이 많을 정도라고. 굳이 음악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예술적 감성을 일깨워주는데 도움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 기타를 배울 수 있는 곳은 많지만 시간에 쫓기는 학생들에게는 방문 선생님이 인기다. 시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고 학원에 오가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무엇보다 1:1 수업이 가능해 빠른 시간 안에 기타를 마스트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기타 방문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이선 강사는 “주로 단기간에 기타를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많은 편”이라며 “기타를 선택할 때, 어떤 종류를 골라야 할지 고민하는데 어쿠스틱이 인기가 많고 클래식은 잔잔해서 성악이나 찬송가에 어울리며 일렉은 엠프와 연결한 전자음으로 밴드 음악에 주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초보자들은 통기타를 선택하는 게 가장 좋다. 한 때, 아이유기타로 불리는 코로나-SF100은 핫핑크로 많은 청소년들이 갖고 싶어 하는 기타로 꼽힐 정도로 인기였다. 하지만 처음 기타를 시작할 때는 예쁜 색깔의 기타보다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선택하는 게 가장 좋다. 만약 상황이 되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 수준의 기타를 구입할 것인가를 정한 뒤, 구입하려는 모델과 가격을 정하고 시장 조사를 한다. 제시하는 가격보다 너무 저렴한 경우 의심하는 게 좋다. 추후 매장에서 지속적으로 관리 받을 수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기타는 시간과 노력이 더해졌을 때 완벽하게 연주를 할 수 있다. 때문에 중간에 힘들다고 그만 두게 되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기타를 처음 접했다면 코드 잡는 법부터 익히게 되는데 7개의 메이저코드와 7개의 세븐코드, 7개의 마이너코드가 기본. 메이저와 마이너 코드만 알고 있어도 연주하는데 크게 무리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맛깔스럽게 통기타를 치기 위해서는 다양한 코드를 적용시켜야 풍부한 느낌의 곡을 연주할 수 있다. 이러한 곡을 연주하기까지 수많은 연습을 해야 하는데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거나 멍이 드는 학생들도 부지기수. 김 강사는 “이 고통을 즐겨야만 기타에 입문할 수 있다”면서 “코드 전환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면 스트로크도 적용시킬 수 있고 연주가 자연스러워지기 때문에 악보를 보고 코드의 흐름대로 계속 반주하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곡에 도전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이민경 리포터 mk4961@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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