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청소년 키 크려면, 고카페인 음료 멀리 해야

지역내일 2012-03-04

- 뼈로 가는 칼슘 공급 방해해 키 성장에 악영향
- 카페인 함유된 음식 구분하고 1일 권장량 지켜야


‘붕붕 트링크’라고 들어보셨는가? 박카스에 레모나를 타거나 이온음료를 섞어 만든 이 음료는 수험생 사이에서 ‘잠 깨는 음료수’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음료에 다량 함유된 카페인이 일시적으로 각성 효과를 내는 것. 그러나 청소년기 많은 양의 카페인 섭취는 집중력을 방해하고 자칫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카페인이 우리 몸속에 들어오게 되면 중추신경이 흥분을 일으키게 된다. 특히, 대뇌 피질에 작용해 정신기능, 감각기능 및 운동기능을 일정 시간 활발하게 만들어 주는 각성효과 때문에 피로감과 졸림을 없애준다.
하지만 우리 몸에 필요 이상의 카페인이 들어 올 경우 초조감, 불면증, 얼굴 홍조, 정교한 운동이나 지능적 활동에 대한 장애가 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전체적인 흥분 작용으로 강직성 경련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또한 카페인은 습관성 중독이 강해 나중에는 전적으로 의존하게 된다.
서정완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무심코 먹는 음료와 과자를 모두 합치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한다.”라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몸무게가 60kg인 청소년의 1일 권장 카페인 소비량은 150mg이다. 에너지 드링크는 약 65mg의 카페인을 합유하고 있어 하루 두 병이면 적정 섭취량을 채운다.
서정완 교수는 “청소년기에서 20대 초반사이에는 뼈에 무기질이 침착하는 시기로 골 형성에 중요한 시기이다.”라며 “이 시기 유제품 보다 고카페인의 음료를 마시게 되면 카페인의 이뇨작용에 의해 뼈로 가는 칼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뼈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고 성인이 되어 골다공증이 오기 쉽다.”고 말했다. 
카페인은 커피와 초컬릿맛을 내는 식품에만  들어 있는 것은 아니다. 감기약과 두통약도 일정량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으며 우롱차나 녹차, 홍차 등에도 카페인이 들어 있다.
서정완 교수는 “카페인에 의한 각성효과는 오래가지 않고 의존하다 보면 오히려 불면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라며 “잠을 깨기 위해서는 방안의 환기를 통해 선선한 공기를 마시거나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혈액 순환을 촉진 시켜 주고 비타민 C가 들어 있는 오렌지, 귤 등의 신선한 과일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서정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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