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와인>
매섭던 추위도 화사한 봄기운에 고개를 숙이는 3월이다.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가까운 곳에 나들이라도 나서면 금방이라도 새 생명이 움트는 기운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식탁에 봄의 향기와 행운을 가져다 줄 착한 가격의 프랑스 와인 두 가지를 소개한다.
#1. 에로건트 프로그 스파클링 핑크 (Arrogant Frog Lily Pad Pink)
샤르마(Charmat;탱크 방식) 방식에 따라 정교하게 생산된 와인으로 2차 발효 후 4주간 더 죽은 효모를 이용해 숙성시켜 이 기간 동안 섬세한 기포가 만들어진다. 연어 빛의 분홍색을 띠며 붉은 과일향이 풍부하고 약간의 잔당이 부드러움으로 남는다. 드라이 로제이므로 너무 자극적인 맛만 아니라면 어떤 음식과도 어울린다. 파티 혹은 식사를 시작하는 와인으로 제격인 일명 ‘분위기 메이커 와인’이다.
* 생산자: 폴 마스(Paul Mas)
* 생산지: 남프랑스 랑그독
* 스타일: 드라이 스파클링 로제
* 품종: 시라, 그르나슈, 쌩쏘
* 용량: 750 ml
* 알코올: 12%
* 서빙온도: 13~15도
* 가격: 34,000원
* 음식 궁합: 새우·조개류 등이 들어간 가벼운 해산물, 샐러드, 파스타 등
#2. 에로건트 프로그 시라 (Arrogant Frog Syrah)
코끝을 자극하는 스파이시한 향에 이어 발사믹 향이 난다. 블랙커런트, 바이올렛 향과 함께 토스티 향으로 마무리된다. 풀바디하면서 실키한 질감을 지닌 부드러운 와인. 와인의 일부는 5개월간 오크통 숙성을 거치는데 오크통은 미국산과 프랑스산이 7:3이며, 이후 모든 와인이 블렌딩된다.
* 생산자: 폴 마스(Paul Mas)
* 생산지: 남프랑스 랑그독
* 스타일: 드라이 레드 와인
* 품종: 시라 100%
* 용량: 750 ml
* 알코올: 13.5%
* 서빙온도: 13~15도
* 가격: 19,000원
* 음식 궁합: 양념이 강한 음식, 숯불 갈비, 피자 등
<폴 마스 와이너리>
도멘 폴 마스(Domaines Paul Mas)는 4대째 와인을 만들어 오고 있는 가족 경영 와이너리로 프랑스 남부, 랑그독 지방에 위치한다. 현 소유주인 장 끌로드 마스(Jean-Claude Mas)는 프랑스와 영국에서 비즈니스를 공부했고, 프랑스의 전통적 와인 생산 방식에 신생 와인 생산 국가의 상업적 마케팅 방법을 접목시켰다. 그는 생산과 마케팅 모든 부문에 직접 관여하며 최상의 와인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볼륨을 중시하는 랑그독이지만 장 끌로드 마스는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생산하면서도 절대 품질만은 양보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의 와이너리는 ‘랑그독의 보물 폴 마스’라고 불린다. 장 끌로드 마스는 와인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으로 ‘Mediterranean region 2006’에서 승자가 되었으며, 와인 메이커가 수상을 한 경우는 그가 처음으로 기록되었다.
폴 마스 와이너리는 2개의 주요 와이너리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고도 350~400m에 위치한 서늘한 기후대의 랑그독 루시옹 북쪽 지역이고, 다른 하나는 지중해의 안개와 석회석 위에 자리잡고 있는 ‘가리그(garrigue)’라고 불리는 관목지가 결합한 랑그독 루시옹 남쪽 지역이다. 장 끌로드 마스는 2006년부터 환경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모든 포도밭의 포도를 친환경적인 농법과 유기농법으로 재배해 최고 품질의 와인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1년에 한번 관련 기관에서 방문해 모든 과정을 체크하고 있다.
도움말: (주)와인나라
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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