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건강
커피는 자궁경부암을 예방한다는 말도 있고, 카페인 때문에 좋지 않다는 말도 있다. 어떤 말이 맞는 것일까? 나의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도 종종 그런 질문을 한다. 커피의 경우 열대 식물에서 기원하는 열매를 다시 로스팅이라는 과정을 통해 건조해 만들기 때문에 굉장히 열이 농축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건조하고 체내에 흥분 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여성의 자궁에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커피를 먹을 수 없다면? 밥을 먹고 입이 너무 심심한데 그럼 무엇을 마셔야 할까? 카페인 함량이 높은 커피 대신 자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한 잔의 차로 자궁을 풀어주는 건 어떨까?
커피에는 녹차에 비해 같은 양일 경우 3~5배 카페인이 많다. 게다가 커피의 열량은 65kcal로 녹차가 한 잔에 1kcal인 것에 비하면 다이어트에도 좋지 않다. 커피에 프림과 설탕까지 넣으면 150kcal 정도 된다. 여성들이 많이 마시는 카페 라테의 경우는 200kcal, 카페모카는 400kcal를 자랑한다. 슬슬, 커피에서 차로 갈아타실 생각이 들지 않는가?
최근 중국에서 14년간 녹차와 자궁 내막암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논문에서 차를 많이 마실수록 자궁 내막암 위험성이 감소한다고 발표하였다. 또한 미국에서는 녹차 추출물이 자궁근종의 크기와 무게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하였다. 자궁에 도움이 되는 녹차는 기운을 차분히 내려주는 효능이 있다. 따라서 식후 위장이 소화를 시키느라 열기가 위로 떠 갈증이 생기는 경우, 위장이 뻐근하고 식곤증이 오는 경우, 체중이 많이 나가고 과식하는 경우에 도움이 된다.
익모초는 이름 그대로 더할 익, 어미 모를 쓰는, 어머니에게 이익이 되는 풀이다. 혈을 잘 돌게 해주고 부인과 질환에 효능이 탁월한 약초이다. 익모초차는 여름에 더위를 먹어 입맛이 없고 기진맥진할 때에도 좋고, 어혈이 있어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을 때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쑥은 기혈을 바로 잡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또한 쑥차에는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한데 특히 비타민 A가 많다. 쑥의 연한 입을 건조하여 찐 후 즙을 만들어 마셔도 되고, 포에 넣어 차로 우려내어 먹어도 좋다.
석류에는 여성호르몬 구조와 비슷한 천연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따라서 여성의 생리 기능 뿐 아니라 골다공증, 요실금, 안면 홍조 등의 증상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피부를 탄력 있게 해주어 노화를 지연시키는 효과도 뛰어나 여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과일이다.
경희보궁한의원 박성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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