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보 품은 학부모’ 맛집까지 품어볼까?
지난 2월 28일 단국대에서 열린 분당·용인의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가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벌써 3회째를 맞고 있는 이 강좌는 공교육을 중심으로 사교육을 적절히 활용하는 균형 잡힌 강좌를 제공, 해가 거듭될수록 자녀교육에서 꼭 들어야 하는 강의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역시 800명의 신청자가 조속히 마감되어 그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몇 시간 강의를 듣고 있노라면 자녀 교육에 대한 몸도 마음도 지치기 마련. 왠지 머릿속도 복잡해진다. 수강 후 근처 맛집을 찾아 머리도 식히고 배도 채워보면 어떨까?
단국대 앞에는 여느 대학가 앞처럼 상업지구가 형성되어 있다. 일명 ‘단국대 먹자거리’로 불리는 이곳에는 70~80여 개의 크고 작은 식당, 카페, 옷가게 등이 포진해 있어 학생들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도 사랑받고 있다. 대학가 특유의 발랄하고 산뜻한 느낌이 풍기는데, 개학·입학과 함께 더욱 싱그러운 젊음으로 가득찰 것이다. 단국대 먹자거리에서 만난 최선희 (38·구미동)씨는 “분위기 좋고, 가격도 저렴한 실속 있는 가게들이 많아 자주 온다”고 말했다.
이 지역 맛집들을 찾다보니 규모는 작지만 대학가 앞의 특징인 저렴하고 푸짐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실속 있는 식당들이 많았다. 또한 학생들의 가벼운 주머니를 위한 스탬핑 쿠폰이나 이벤트 등은 기본, 독특한 외국음식점도도 제법 있었다.
주로 학생들이 많지만 용인`분당 주부들도 많이 찾고 있으며 주말에는 가족단위의 지역민들도 자주 찾고 있다. 아쉬운 점은 아직 특색 있는 상점이 많지 않고 문화시설과 주차시설이 부족하다는 것.
이세라 리포터dhum2000@hanmail.net
BN부대찌개
부대찌개 식당에 대한 선입견을 날려 버릴 수 있는 곳. 카페처럼 깔끔하고 환한 인테리어와 실내로 들어오는 햇빛이 마음에 드는 곳이다. 부엌이 거의 오픈 되다시피 해 청결함을 확인할 수 있는 것도 맘에 든다.
대학가 앞의 특성을 십분 발휘해 인원수에 맞게 주문할 경우 밥은 무한 리필! 간단한 샐러드 바가 있으며 주문 인분수가 늘어나면 가격이 내려가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 국물이 끊기 시작하면 양념을 우선 풀고 국물이 졸지 않게 라면과 당면을 먼저 먹고 남는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면 더 맛있다. 덴마크산 햄과 돼지고기를 사용하고 소시지 등은 국내산을 사용하여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메뉴 부대찌개 1인분 6000원, 2인분 1만1000원, 3인분 1만6000천원
문의 031-265-5853
단국돈까스
오픈 한 지 얼마 안 되는 따끈따끈한 식당. 하지만 이곳만의 특제 소스와 지름이 30cm에 가까운 왕돈까스의 맛은 이미 입소문이 나기에 충분하다. 바삭하면서도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이 그만이다. 뭐니 뭐니 해도 아이를 둔 엄마들에게 환영받을 수 있을 듯하다.
국내산 생고기를 사용하며 실내와 주방의 청결함이 돋보이는 곳이다. 양이 푸짐한 편이며 복음 우동, 파스타 종류도 맛이 있다. 스탬프 쿠폰제를 실시하여 음료수나 음식을 공짜로 제공하기도 한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하루에 두 번씩 신선한 기름으로 교체한다는 사실. 그렇기에 오후 3시에서 4시 30분까지는 식사가 불가하다.
메뉴 왕돈까스 8200원 우동 대 4900원 소 2900원 파스타류 8900원
문의 031-261-1845
1357쭈꾸미
단국대 학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는 곳이다. 칼칼한 쭈꾸미요리를 맛 볼 수 있는 곳으로 대학가 분위기가 물씬 나는 양철통 테이블이 옛생각에 빠져들게 한다. 쭈꾸미에 삼겹살이나 닭을 곁들여 양념하여 구워 먹는데 양도 푸짐하고 맛있다. 특히 마지막에 마무리로 밥을 볶아 먹으면 배가 아주 든든하다. 간단한 야채 샐러드 바가 있고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재미있는 이벤트를 엿볼 수 있어 좋다.
메뉴 중 2만원(2~3인) 대 2만8000원(3~4인)
문의 031-898-3130
그란데
독일 유학생활 중 맛본 그리스 음식과 커다란 화덕피자에 반해 직접 음식을 만들게 됐다는 훈남 쉐프와 그의 젊은 아내가 운영하는 그리스식 레스토랑 ‘그란데’가 실속 있는 셀프 레스토랑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음식의 맛과 분위기 서비스는 그대로 지키되 이제는 1인분씩 따로따로 제공되며 가격도 저렴해졌다. 코발트블루의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실내분위기가 돋보이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흥을 더한다. 이 집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그리스 음식은 기로스(Gyros)로 또띠아와 비슷한 피타 브레드에 플레인요거트로 만든 기로스 소스, 양념된 감자, 고기, 상큼한 샐러드, 새콤한 양파절임, 토마토를 얹어 싸서 먹는 음식이다.
메뉴 피자 9000~1만4000원
문의 031-889-7692
배꼽빵빵
학창시절 즉석떡볶이 꽤나 좋아했다면 놓치지 말아야할 맛집. 이미 많은 주무들에게 입소문이 난 곳이다. 다른 대형 프랜차이즈 떡볶이와 비교해 화학조미료 맛이 안 나고 개운하다는 평이 많다. 다른 곳과 차별 되는 메뉴 중 하나는 등심 돈가스 사리. 두툼한 돈가스를 직접 튀겨 떡볶이와 함께 내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해산물도 수협과 직거래를 해 항상 싱싱한 재료로 만든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치즈를 넣은 퓨전 스타일의 떡볶이와 천연과일과 야채로 직접 만드는 닭 떡강정도 놓치지 말아야 할 메뉴이다. 둘째, 넷째 토요일은 휴무.
메뉴 야채즉석 떡볶이 3500원 크림치즈 떡볶이 6000원 왕돈가스 사리 3000원 닭 떡강정 7000원
문의 031-281-2292
생선내음
엄마가 차려주는 생선반찬이 있는 밥상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생선구이를 기본으로 4가지 반찬과 된장찌개가 나오는데 음식이 깔끔하고 맛깔스럽다. 대표적인 메뉴는 고등어구이정석, 삼치구이정식. 두툼한 생물 생선을 비린내 안 나고 고소하게 구워내는 것이 이곳만의 비밀. 커다란 그릴 속에서 김을 풍기며 익어가는 생선들이 시장기를 돌게 한다. 다른 양념 없이 왕소금으로만 맛을 냈지만 담백하고 감칠맛이 난다. 식당의 규모가 작으나 아이들과 함께 오는 주부들도 많으며 단국대 학생들이 엄마가 해주는 밥이 그리울 때 많이 찾는다고 한다.
메뉴 고등어구이 삼치구이 7000원 꽁치구이 6000원 코다리 양념구이 8000원
문의031-889-9242
서래정육마을
정육마을이란 이름답게 맛있고 좋은 고기를 저렴하게 만날 수 있는 곳. 고기 구우며 먹는 점심이 불편하다면 일품 메뉴를 추천한다. 도가니탕 설렁탕 갈비탕 등 다 맛이 좋고 양도 푸짐한 편이다. 특히 설렁탕은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아 집에서 끓인 것처럼 개운하고 끈적이지 않아 아이들에게 많이 권하는 메뉴다. 가운데 샐러드 바가 있어 야채와 후식까지 먹을 수 있고 인테리어도 깔끔해 가족외식이나 각종모임에 적당하다. 포장을 해가는 손님도 많다.
메뉴 설렁탕 9000원 갈비탕 7000원 도가니탕 1만8000원
문의 031-889-8000
Plus info
폴란드 그릇 로자
이 지역을 다니다 보니 눈에 띄는 그릇상점이 있어 소개한다. 요즘 대세로 불리는 폴란드 그릇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이국적인 분위기에 눈과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이다. 이미 마니아들에겐 잘 알려진 곳. 수백 여 가지의 다양한 그릇들이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데 그 화려하고 현란한 문양들은 스템프로 찍어서 낸다고 한다. 모두 오븐에서 요리가 가능한 친환경 제품이라는 것도 폴란드 자기의 큰 매력이다. 모스키토 문양의 항아리 머그(2만2000원)가 주부들에게 인기 있다고 한다.
문의 031-261-9981
테이크빈
오픈 한 지 얼마 안 되는 작고 귀여운 테이크아웃 카페다. 간단한 쿠키, 스낵 종류와 각종 음료가 준비되어 있는데 가격이 착하고 커피 맛도 좋다. 특히 3월 10일까지 아메리카노를 1000원에 판매하고 있으니 놓치지 말자.
문의 031-897-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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