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코미디 오페라 부파 ‘버섯 피자’

뜨겁고 알싸한 피자를 먹는 시간

지역내일 2012-03-04
‘오페라 부파’는 일상생활 중 일어나는 일을 유쾌하게 다루는 일종의 희가극·경가극이다. 독창 중창 중심의 단출한 미니 오페라 장르다.



‘버섯 피자’는 19세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20세기 희극오페라의 대가라 불리는 ''세이무어 바랍''(Seymour Barab)이 만든 블랙코미디다.
작품은 포르마지오 백작과 부인 볼룹투아,볼룹투아의 연인 스코르피오,하녀 포비아 등 네 남녀의 얽히고설킨 애정 행각을 재미있게 그렸다.
포르마죠 백작과 결혼한 볼룹뚜아는 젊고 매력 있는 스코르피오와 사랑에 빠져 주인 몰래 밀회를 한다.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스코르피오와 결혼하기 위해 남편이 좋아하는 버섯피자에 독버섯을 집어넣어 독살하려는 계략을 세운다. 백작을 흠모하는 하녀 포비아는 사냥에서 돌아온 백작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그리고 주인마님의 계략을 들려주며 피자를 먹지 말라고 경고하는데….
이탈리아어로 펼쳐지는 정극 오페라와 달리 우리말 번역 과정을 거친, 쉽고 편안한 소규모 공연이라 오페라가 길고 무거운 고급문화라는 편견을 깨는 작품이다.
올리브 토핑처럼 깜찍하고 알싸한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다.
문의 : 문화장터 1644-9289
지남주 리포터 bisket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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