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없는 ‘잔소리’는 이제 그만!

지역내일 2012-03-04

정현수학전문학원
구정아 원장
2647-3650 




 교과부에서 2011년 12월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방안''에 이어 올해 1월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교과부 발표 내용을 요약하면
 ‘첫째, 계산기 컴퓨터 교육용 소프트웨어 등 공학적 도구와 다양한 교구의 활용을 장려.
 둘째, 학생 평가에서는 기본 개념·원리 이해 여부를 묻는 평가를 장려.
 셋째, 기존 교과서에 수학적 의미, 역사적 맥락, 실생활 사례 등 ''Storytelling'' 방식을 연계.
 넷째, 체험·탐구 활동이 가능한 선진형 수학 교실 구축.
 다섯째, 취약 계층에 대한 수학교육 확대 등이다.
 이러한 교과부의 발표는 학생들의 학업 환경에도 점진적인 변화가 이뤄질 것임을 보여준다. 따라서 주요 내용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전망과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창의적인 인재’를 요구하는 세계화


 우리나라는 무역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기에 세계화의 영향을 많이 받을뿐더러 세계를 배경으로 한 치열한 경쟁상황에 놓여있다. 세계화는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진행이 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 사회는 단순한 지식보유자 보다는 창의적인 사고로 지식을 응용할 수 있는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 입시제도와 교육제도 또한 이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흐름이 진행될 수밖에 없다. 우리의 교육환경 또한 양보다 질을 강조하면서, 단순 암기보다는 이해와 응용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그 변화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이와 같은 사회적인 흐름을 반영하여 대학에서는 이미 수시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다른 전형 방법을 추가하기 보다는 입학사정관 전형 비중을 늘리고, 상위권 대학에서는 논술 전형의 비중을 더 강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입학 전형의 변화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변화되는 교육환경은 학부모들의 학원 선택에도 반영되어 전문 선생님에 의해 운영되는 소수정예학원에의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학교육은 계통성이 크기 때문에 연산보다는 이해중심의 수업이 필요하며, ‘Storytelling''이 연계되어야 한다. 평가에서는 개념과 원리 이해 평가가 강화됨에 따라, 이를 가르칠 수 있는 전문선생님이 더욱 필요해진다. 따라서 기존의 주입식 수업이 진행될 수밖에 없는 다수인원 강좌는 점차 인기가 떨어지고, 풀이위주의 비전문과외 또한 필요로 하는 학년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치열한 입시경쟁은 시험당일의 간단한 실수가 당락을 결정짓는 경우를 발생시킨다. 알고 있는 문제풀이에서 계산기를 이용해도 오답이 나오는 것은 계산기의 조작 미숙이 아닌 단시간 내에 실수 없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능력이 부족한 탓일 것이다.
 현재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특히, 중 3 과정부터는 이해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좋은 점수가 나올 수 없고, 대학입시에서 이와 관련된 특별한 전형이 생기지 않는 한 이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OUTPUT’ 중심의 학습이 돼야


  대학입시의 흐름을 감안하여 자녀의 입시전략은 미리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유리하다. 학원에서 진행하는 입시 설명회와 학생 간담회에 학생과 학부모께서는 반드시 참석하여 그에 따른 정보를 알아 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학습의 목적은 습득된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것에 응용·적용하는 것이다. 이에 더하여 학생은 입시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야 한다. 따라서 수업을 듣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배운 것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점차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학급 인원수로 인해 주입식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앞으로의 학습의 방향은 과거 주입방식에서 벗어나 ‘이해중심 수업’이 진행돼야 하고, 개념과 원리의 이해·평가가 강화될수록 OUTPUT 중심의 수업이 돼야 한다고 필자는 강조한다. OUTPUT 중심의 수업이란 듣고 이해하고 암기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배운 내용을 정리하여 문제를 만들어내며 말로 설명하는 산출형 학습이다. 이러한 방식의 공부는 기억을 오래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단기간에 성취도를 높일 수 있어 공부에 더욱 흥미를 갖게 한다. 효과적인 OUTPUT 학습을 위하여 개인별 첨삭지도와 정리노트를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OUTPUT 학습의 예를 들면, 학생이 목차를 보고 친구나 부모님께 해당 단원을 설명하면 무엇을 모르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설명을 잘 못하는 부분은 모르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모르는 부분은 해당 내용을 찾아서 확인하면 짧은 시간 안에 주요내용을 확실히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다.
 많은 부모님들은 ‘제발 공부 좀 하라’고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한다. 하지만 단순한 ‘불안감’이나 의미 없는 잔소리가 아닌지 생각해 봐야한다. 잔소리를 하기 어렵다면 잔소리를 대신해 주는 교육적 경험이 풍부한 선생님에게 맡겨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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