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환자분들 중 질병의 인과와 현재 불편한 증상을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소화불량으로 내원한 분이 “소화가 어떻게 안 되시죠?” 하면 표현을 어려워하거나 “언제부터 어떤 상황에서 불편하시죠”라고 물어도 한참을 생각하다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소화불량 하나만 하더라도 그 원인이 사람마다 다 다르고 불량의 증상도 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일까? 자신의 몸 상태를 보는 꾸준한 관심과 바른 인식의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상황과 변화를 바르게 인식하기 위해서는 나의 감정과 생각을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를 봐야 한다.
가령 어떠한 계기로 언제부터 어떻게 불편해지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증상이나 불편이 언제 어떠한 강도와 빈도로 어떻게 느껴지는 지를 잘 인식하는 사람은 치료나 호전이 빠른 편이다. 때로는 환자분에게 이것저것 자세하게 물으면 “아 그냥 소화가 안된다구요. 뭘 그렇게 꼬치꼬치 물어요!”하고 되레 꾸중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치료자의 입장에서 병력(病歷, medical history)을 청취하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 병력 속에서 개인 질병의 원인뿐만 아니라 전신과 국소적인 생명력의 상태와 오장육부의 허실을 판단할 수 있으므로 환자가 자신의 질병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제대로 된 인식은 자신의 상태를 알고 잘못된 습관과 생각을 반성하고 개선할 수 있는 치유의 열쇠가 된다. 이는 우리 몸 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은 사회와 삶을 건강하게
우리 사회는 일제 식민통치와 전쟁을 통해 조국을 빼앗기고 민족이 갈라지는 뼈아픈 경험을 하였으며, 해방이후 친일과 독재에 대한 역사적 심판과 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아 그 폐단과 후유증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온 국민의 간절한 염원인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역사에 대한 냉철한 평가와 반성 속에서 출발하는, 과오 청산과 상처 치유가 필수일 것이다. 인체에 비유하자면 잘못된 생각과 습관을 인식하고 개선하지 못해 이곳저곳이 탈이 나는데 근본적인 대책 없이 병소만 자꾸 도려내는 꼴인 것이다.
건강한 삶과 사회를 위해서는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일 것이다.
약선한의원 최호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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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소화불량으로 내원한 분이 “소화가 어떻게 안 되시죠?” 하면 표현을 어려워하거나 “언제부터 어떤 상황에서 불편하시죠”라고 물어도 한참을 생각하다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소화불량 하나만 하더라도 그 원인이 사람마다 다 다르고 불량의 증상도 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일까? 자신의 몸 상태를 보는 꾸준한 관심과 바른 인식의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상황과 변화를 바르게 인식하기 위해서는 나의 감정과 생각을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를 봐야 한다.
가령 어떠한 계기로 언제부터 어떻게 불편해지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증상이나 불편이 언제 어떠한 강도와 빈도로 어떻게 느껴지는 지를 잘 인식하는 사람은 치료나 호전이 빠른 편이다. 때로는 환자분에게 이것저것 자세하게 물으면 “아 그냥 소화가 안된다구요. 뭘 그렇게 꼬치꼬치 물어요!”하고 되레 꾸중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치료자의 입장에서 병력(病歷, medical history)을 청취하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 병력 속에서 개인 질병의 원인뿐만 아니라 전신과 국소적인 생명력의 상태와 오장육부의 허실을 판단할 수 있으므로 환자가 자신의 질병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제대로 된 인식은 자신의 상태를 알고 잘못된 습관과 생각을 반성하고 개선할 수 있는 치유의 열쇠가 된다. 이는 우리 몸 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은 사회와 삶을 건강하게
우리 사회는 일제 식민통치와 전쟁을 통해 조국을 빼앗기고 민족이 갈라지는 뼈아픈 경험을 하였으며, 해방이후 친일과 독재에 대한 역사적 심판과 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아 그 폐단과 후유증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온 국민의 간절한 염원인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역사에 대한 냉철한 평가와 반성 속에서 출발하는, 과오 청산과 상처 치유가 필수일 것이다. 인체에 비유하자면 잘못된 생각과 습관을 인식하고 개선하지 못해 이곳저곳이 탈이 나는데 근본적인 대책 없이 병소만 자꾸 도려내는 꼴인 것이다.
건강한 삶과 사회를 위해서는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일 것이다.
약선한의원 최호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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