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브런치강좌 시즌3 - 2회 강좌

스스로 정리하고, 반복하는 습관이 진정한 실력을 만든다

지역내일 2012-02-08 (수정 2012-02-08 오후 9:33:44)

수원브런치강좌 시즌 3의 2회 강좌가 있는 날, 아주대 교정으로 굵은 눈발이 흩날렸다. 그러나 자녀 교육을 위한 수원엄마들의 열성은 그 어떤 악천후도 막을 수 없었다. 숨소리마저 크게 느껴졌던 집중과 열기의 현장, 따라가 본다.
 


어떤 입시유형이라도 학습능력만 키우면 적응 가능
학부모를 위한 교육사용 매뉴얼-이해웅 (타임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


부모들은 자녀가 좋은 성적을 받아 원하는 대학에 무사히 합격하는 것을 소망한다. 그 하나의 목표를 위해 어린 시절부터 책상 앞에 붙들어 놓고. 사교육으로 내몰고 있다. 1교시 이해웅 소장의 ‘교육사용 매뉴얼’은 이런 태도에 반성을 불러 일으켰다. “어떤 형태의 문제도 풀 수 있는 내공을 가진 아이로 만들려면 학원이나 과외를 통해 당장의 점수를 올리기보다는 학습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 소장은 수능이나 점차 강화되고 있는 서술형 내신, 대학별 고사는 학습능력을 키워온 아이들에게 유리함을 근거로 들었다.
먼저 할 일은 내 아이가 선행과 심화 중 어디에 적합한지 파악하기. 혼자서 묵묵히 탐구하고 깨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선행은 최악의 처방이 될 수 있다. 과목마다 다른 특성을 보이므로 과목별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대목에서는 잠시 탄식도 흘렀다.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왜 이리 많은지…. 이제는 많은 시간만 투자하는 공부법을 지양할 때란다. 효율적이고 집중적으로 학습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 소장은 이를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다방면의 도서와 신문 읽기로 추론능력,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 자신의 힘으로 요점을 정리하면서 심도 있게 공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입력된 지식을 체계적으로 저장하고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도록 ‘이해하고 암기할 것’을 조언했다. 호기심 유발과 새로운 사실과 기존의 정보를 결합시키는 예습, 본 수업 집중, 배운 것을 이해하고 암기한 후 알고 있는 지식저장고에 분류해서 넣어 두는 복습과정을 반복하면 학습능력은 쑥쑥 자라날 것이다.
 


남보다 빠른 출발, 집중 학습으로 수학을 잡아라
수학 잘하는 아이들의 7가지 공식 - 차길영 (EBS 수리영역 강사)


대학입시에서 수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훌쩍 넘기고 있다. 수원토박이라 수원학부모에게 무한 애정을 보여준 2교시의 차길영 강사는 이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한 수학 공식을 제시했다. 이른바 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만든 ‘수학 잘하는 아이들의 7가지 공식.’ 먼저 그들은 남들보다 빨리 스타트를 끊었다고 한다. 문과는 4권, 이과는 6권의 수학책을 공부해야 하는 현 고교과정에서 내신시험 대비기간을 제외하면 수학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는다. 무리하거나 책만 훑어보는 것이 아닌 올바른 선행을 해야만 고교에서도 수학 강자로 우뚝 설 수 있다. 또한 수학은 특성상 집중해서 공부할 것을 당부했다. 주 1회 정도는 한 번에 5시간 이상 수학만 하고, 시험시간에 맞춰 문제 푸는 연습도 한다. 자기만의 노트로 반복 학습하고, 백지에 증명식을 혼자 정리해 봐야 한다. 뭔가 안다는 것은 들어서 이해하는 것에 끝나지 않는다. 남에게 정확히 설명해 주는 것도 공식으로 빠뜨리지 않았다. 차 강사는 “해설지를 통해 자신이 풀어 놓은 답과 비교해 보기는 필수 과정이다. 흔히 맞은 문제는 그냥 넘기는데, 더 나은 풀이방법은 없는지 꼭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사에 긍정적인 아이들이 수학에 강하다.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고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힘을 가졌기 때문. “아이들은 나를 위한 공부라는 생각이 들 때 열심히 공부한다. 꿈을 꾸게 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로드맵을 작성하는 등 구체적으로 마음을 움직이도록 부모가 도와야 한다”는 차 강사의 부모 역할에 공감하며 강의는 매듭지어졌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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