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체한의원 압구정본점
최형석 대표원장
평소엔 트러블도 없고 깨끗한 피부인데 유독 생리 때만 되면 여드름이 올라온다. 한 달에 한번 이렇게 찾아오는 여드름은 시기에 따라 주기적으로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여성 여드름이 남성 여드름과 다른 점은 바로 월경 주기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잘만 관리한다면 충분히 좋은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여성들의 성인 여드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평소에 여드름이 있던 사람들 중에서 생리 전후로 여드름이 더 심해지거나, 평소에 여드름 하나 없는 건성피부인데도 가끔 생리 전후로 여드름이 한두 개 생기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특별히 몸에 이상이 있어서도 아니고 스트레스도 별로 없는데, 월경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걱정이 밀려오게 된다. 월경 전 여드름은 월경 1주일에서 10일전 즈음에 구진(피부 위로 빨갛게 볼록 올라오는 여드름)과 농포(노란 농이 함께 있는 여드름)가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월경 전에 5~10개 정도 혹은 그 이상의 구진이나 농포가 규칙적으로 발생한다면 월경 전 여드름을 의심해야 한다.
생리 전 여드름은 호르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여자들의 배란일을 기준으로 배란 전에는 에스트로겐이 주로 분비되다가 배란 이후로는 일종의 남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황체호르몬) 분비가 증가한다. 이렇게 갑자기 증가한 프로게스테론은 인체 내의 호르몬 균형을 깨뜨리면서 피지 분비는 증가시키고 모낭은 수축시키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월경을 인체의 필요 없는 혈(血)이 체외로 배출되는 현상으로 본다. 그런데 월경이 제때 정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필수적으로 열이 과잉 생성되며, 이 열로 인해 여드름이 발생하게 된다. 즉 ‘상열감’이 여드름을 유발시키게 된다. 따라서 월경 주기가 불규칙하고 월경통과 함께 월경 혈에 덩어리가 보이면서 주기적으로 여드름이 발생한다면 월경 전 여드름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런 증상을 갖고 있는 여성들은 생리 7~10일전부터 평소보다 신경 써서 여드름 관리를 해줘야 한다. 각질제거는 물론이고 자극적이지 않은 올바른 세안법으로 얼굴을 청결히 하고,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체크하여 철저히 차단하면, 생리 전 심해지는 여드름의 강도를 다소나마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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