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으로 압축된 자유와 파격의 오페라

지역내일 2012-02-28

피터 브룩의 오페라 <마술 피리>

 


2010년 <11 그리고 12> 공연으로 내한해 거장의 면모를 확인시켰던 피터 브룩이 이번에는 연극이 아닌 오페라로 다시 한 번 한국 관객을 만난다. 그의 오페라 <마술 피리>가 3월 15일(목)부터 17일(토)까지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피터 브룩이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연극연출가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는 영국 로열 셰익스피어컴퍼니의 연출가로서 다양한 셰익스피어 작품을 연출했을 뿐 아니라 웨스트엔드의 상업 코미디 연극,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 오페라까지 거의 모든 공연 장르를 섭렵한 세계 공연예술계의 거장이다.

오페라 <마술 피리>에는 피터 브룩이 추구해 온 연극문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작품을 90분으로 압축하고, 오케스트라, 화려한 무대 세트와 의상, 부수적인 캐릭터(세 명의 시녀와 소년들, 승녀들), 코러스까지 모두 삭제했다. 대나무 몇 그루만 놓인 무대에는 피아노 한 대, 단 일곱 명의 주요 캐릭터(밤의 여왕, 자라스트로, 타미노, 파미나, 파파게노, 파파게나, 모노스타토스)만이 남아 오직 모차르트의 음악에만 집중한다. 

이 작품에서 브룩은 모차르트의 <마술 피리>를 완전히 해체하여 드라마의 골격만을 남겨놓은 채 성악가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각색한 리브레토를 부르게 연출했다. 특히 피아노는 밝은 장면에서는 정확하고 생기 넘치는 반면, 어두운 장면에서는 불길함을 더하는 섬세한 연주로 또 하나의 캐릭터를 창조해낸다.
오리지널 작품처럼 피터 브룩의 <마술 피리> 역시 매우 즐겁고 유쾌한 엔딩을 맞는데, 이 작품에서는 ''비울수록 채워지는'' 대가의 여유와 깊이를 추가로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문의 02-2005-0114
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