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맥스 윤순원 원장
2653-2428
길고도 짧았던 겨울방학이 끝났다. 어떤 부모에겐 시원하고도 답답한 개학이 될지도 모르겠다. 학부형이라면 누구나 야심찬 계획과 알찬 수확의 성취를 기대하는 겨울방학이지만 정작 하루하루가 힘들고, 또 다시 희망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자신이 지켜봐야하는 게 현실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쨌든 그 알토란같은, 최소한 한 학기 아니 1년 이상의 학습을 준비하거나 학습 부진아의 경우엔 한 두 과목의 문리가 트일 수 있는 시간은 거의 끝이 났다. 하지만 고교선택제, 자율고, 특목고의 잔영, 또는 소위 교육특구로서 학교로서의 자존심 때문에 점점 더해져가는 학교내신 난이도와 사실상 범위가 없다시피 하는 시험공부범위는 우리 앞에 2개월여의 시간으로 다가와 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주요부분은 계속반복
학교시험에서 한 두 과목이 아니라 전체평균 또는 주요과목 평균을 15점 또는 30점 이상까지 한 번 시험에서 올려내는 일은 실제 가능하며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경우 상식적이지만 반드시 내적 동기유발이 충분하고 외적 교육환경이 이것의 기폭제와 유도제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만 가능하다. 이때의 내적 동기는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는 재료가 자양분이 된다. 예를 들면 성적 때문에 겪는 가정적, 교우적, 교사적 압박과 가난 등은 부정적 재료라 할 수 있지만, 많은 경우 아주 좋은 동기의 시발이 되며 역할모델, 인지적 개선 등과 같은 긍정적인 요소보다도 어떤 경우엔 더 큰 학습동기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자녀의 전체적 폭발을 기대 하는 경우엔 이런 부분을 심각히 고려해야한다. 바늘허리 묶어 사용 할 수 없지 않은가.
모든 아이와 모든 경우에 이런 폭발적 기회가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 못한 자녀에겐 부모의 리드가 일일이 필요하다. 우선 겨울방학 중 학원에 다니지 않았거나 장기 여행 등으로 선행학습이 부족한 학생에게는 먼저 국어과목 참고서부터 훑어보게 할 것을 권장한다. 주지하다시피 국어는 흔히 도구학습이라고들 하는데 인지적 개념학습력 상승과 그 적응에도 국어과목이 순서가 될 수 있다. 이어 영어는 프린트 건 교과 외건 간에 학교교재 1.2.3과 가 기본이 되어 확장되므로 먼저 3과 까지 영어 한줄 한글 한 줄을 컴퓨터로 타이핑하면서 1독을 한 다음 차근차근 구문, 단어 학습을 한 다음 타이핑 자료로 암기테스트자료를 만들어 1주일에 2번씩 계속 연습해야 한다. 학습이 어려울 때는 그야말로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고 열 번 가르쳐줘도 헛갈리기 마련이다. 이 부분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눈높이교육과 반복학습이다. 수학과는 먼저 개념학습을 소수의 유형문제와 더불어 반복 숙지 한 다음 문제의 양을 늘려가면서 난이도를 높여야한다. 개념에 대한 확신 없이 문제 양을 늘리거나 많은 숙제를 부과하는 것은 과목정서살해행위이다. 특히 수학을 단계교과라 하는 것에 깊은 이해를 하여 반드시 갈 수 있을 만큼만 데려 간다는 접근이 필요하다. 따라서 수학과는 이번엔 60점대 다음엔 75점 대 그 다음엔 88점 대 등으로 점수목표도 계단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머지 과학, 수학은 학교진도에 맞추어 노트정리 및 교재복사본을 가지고 만든 암기 테스트 지를 활용해서 이해와 암기를 반복시키는 후순위 학습이 좋지만 과학, 사회도 강의 없이 절대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생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처음도 생활, 끝도 생활 태도
아이는 가정에서 와서 가정으로 돌아간다.
매 번 강조하지만, 가정생활이 바뀌지 않고는 학생이 공부마인드 및 그 성적을 절대 높일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아버지의 적극적 참여와 때로는 오붓한 분위기를 유보할 수 있는 교육적인 ‘이순신 장군 마인드’가 오늘날 한국 부모에게는 더욱 절실한 현실이다. 학교와 학원 어디도 믿을 수 없다고 아이 손잡고 하늘 만 바라볼 것이 아니다. 주변의 모두에게 우리아이를 공개하고, 도움을 청하고 그들과 협력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는 것이 나라를 경영하는 것보다 어찌 쉽겠는가. 우리 모두는 외롭고 힘든 시대의 ‘무한경쟁 부모’인 것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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