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에 대한 오해와 진실 (2)수시(논술고사)는 상위권 학생의 전유물

지역내일 2012-02-23

1. 내신이 좋지 않으면 수시는 어렵다? 
2. 논술 채점 정말 제대로 할까?
3. 수시는 상위권 학생들의 전유물?
4. 수시는 로또다?


  대입 지도를 하다보면 내신 성적도 좋지 않고 수능 성적도 좋지 않은 중위권 학생들은 아예 수시 준비를 전혀 하지 않는다. 물론 논술 고사가 어렵기 때문에 독서량이 부족한 학생이 제대로 된 답안을 작성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모든 입시는 상대적 평가가 이루어진다.  중위권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내신과 수능이 별로 좋지 않은 학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그 가운데서도 다른 학생에 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쉽게 대학을 진학할 수 있다. 


  만약 일선학교에서 내신 5등급,  언어 2등급, 수리 6등급, 외국어 5등급, 탐구 2등급 받은 학생이 경희대 경영학과에 지원하겠다면 시도해 보라는 교사가 얼마나 될까?  그런데 이 글을 읽으면서 확인해 보자. 경희대학교 수시 일반 전형 입시 요강을 경희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열어보자. 내신은 과목별 상위 성적 5개(3개년 동안 12개 중)만 반영하고 기본점수를 주기 때문에 변별력은 아주 낮다. 경희대학교는 특히 내신 성적 산출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자세하게 자신의 등급을 적용해서 점수를 따져보면 입시 당락에서 논술에 비해 엄청나게 미미하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수능 조건은 언,수,외,탐 중에 2개 영역만 2등급을 받으면 조건을 만족한다. 그래서 2개 영역만 2등급을 맞고 다른 영역은 8등급이 나와도 무관하다. 그리고 논술은 비중을 늘여 대부분 대학들이 100점이 아니라 500점-700점으로 상향 조정해 두고 있다. 서울에 소재한 대학들의 입시 전형을 자세히 살펴보면 모든 대학이 경희대와 다를 바 없다. 이런 상황에서 논술 준비를 열심히 한 학생이 쉽게 대학을 진학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수능을 망쳐도 수시로 합격할 수 있다?
그런데 상위권 대학들만 수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중위권 대학들도 모두 논술고사를 본다.  그리고 중위권 대학들은 수능 점수가 낮게 나와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두었다. 즉 수능 최저 등급을 2등급 1개, 또는 모든 영역 최저 등급 없이 논술로만 평가하는 대학들이 많다. 수능 최저 등급이 없는 대학은 단국대, 동국대, 광운대, 가톨릭대, 항공대, 경기대, 이화여대(우선선발), 경희대(우선선발), 인하대, 숙명여대, 성신여대, 국민대 등이다.  이 대학들은 수능이 8등급 9등급 나와도 아무런 관계 없이 논술 고사로 당락을 결정짓겠다고 정한 대학들이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시중에 떠도는 소문은 내신 성적 좋지 않으면, 수능 성적이 좋지 않으면 수시는 준비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과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도 설마하는 사람은 직접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을 해 보아야 한다. 수능 성적도 낮고 내신이 낮아도 논술만 열심히 준비하면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수능 성적의 최저 등급이 상당히 낮은 대학들도 있다. 서울여대의 경우 언수외탐 중에 2개 영역이 3등급이면 가능하다. 숭실대는 언수외 3개 영역 중 2등급이 하나만 요구하고 있다. 상명대는 아주 특이하게 언수외탐 중 2개 영역의 합이 6등급을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상명대는 언어 2, 수리 6,  영어 7, 탐구 4가 되어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 왜냐하면 두 개 영역을 합쳐서 6이 나오면 되기 때문이다.


내신 성적이 좋지 않아도, 수능 성적이 좋지 않아도 수시에서 대학의 진학 가능성은 아주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위권이든 중위권이든 논술의 중요성은 약화되어 있을까?  대한민국의 사교육비는 엄청나다. 그래서 많은 단체들이 그 이익을 차지하기 위해 온갖 왜곡된 정보로 학생들과 학부형을 호리고 있다. 최근 상위권 학생들은 수시 논술보다 입시 사정관 스펙 쌓기에 더욱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입시 사정관은 스펙을 쌓고 만든다고 되는 시험제도가 아니다. 입시 사정관이 바보가 아닌 이상 만든 것과 원래 지니고 있는 탈렌트도 구분을 못할까?  입시 사정관은 정말 특별한 학생이 지원하는 시험제도다.  오랜 세월동안 그 분야에 많은 노력을 했고 열정이 있어야 합격이 가능한 시험제도다.


논술은 문과 논술이든 이과 논술이든 다 어렵다. 명문대든 비명문대든 논술고사 평균 점수가 30점대일 정도다. 특히 이과 논술은 교사나 강사가 풀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래서 이과 논술 강사를 잘 찾는 아주 어렵다. 그런데 문과 논술 문제는 강사나 교사가 틀린 답을 생각하고도 우기면 정답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아무튼 논술은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아무나 가르칠 수 없는 분야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중에는 논술을 글쓰기 수준으로 이해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 보니 이익을 추구하는 대부분 학원들은 논술을 가르칠만한 강사를 모으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대부분 논술보다 내신과 수능을 강조하게 되었고 내신과 수능이 좋지 않으면 수시를 준비하지 말라는 근거없는 말을 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들의 왜곡된 이 논리에 장단을 맞춘 많은 수험생은 결국 헛고생만 잔뜩하고 입시를 거친다.  

이성구 원장
이성구 학원
Tel. 2202-3292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