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브런치 교육 강좌, 초,중,고 학부모 대상으로 3월 2일 개강

자녀 맞춤형 진로지도 위해 공부하는 학부모 크게 늘어

지역내일 2012-02-22 (수정 2012-02-22 오후 7:56:23)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에 재학 중인 A군. A군이 서울대에 합격할 수 있었던 데는  ‘맞춤형 진로 로드맵’ 이 크게 한몫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서울대 합격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A군의 생각이다.
A군의 맞춤형 진로 로드맵은 중학교 때부터 이루어졌다. A군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특목고나 명문고를 생각했었지만 부모님과 상의 끝에 집에서 가까운 일반계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을 염두에 둔 진로선택이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서 좋은 내신을 유지하면서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했고, 결국 목표로 했던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에 지역균형선발을 통해 입학했다.


각종 입시에 부모 역할 더 중요해져
최근 각종 입시가 복잡 다양해지면서 ‘입시=정보전’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학생의 적성에 맞는 진로지도를 통해 성적을 뛰어넘는 대학 진학이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작은 정보라도 더 얻으려는 학부모들이 몰리면서 각종 교육설명회는 늘 성황을 이루고 있다. 정보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방의 학부모들이 서울에서 진행되는 교육설명회에 참석하는 모습도 익숙한 풍경이 됐다.
이는 대학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 학부모들만의 얘기가 아니다. 특목고, 자율고, 마이스터고, 과학중점학교 등 고등학교의 교육형태가 다양화되면서 고교 진학을 앞둔 중학생 학부모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올해 아들이 대학 입시를 치렀다는 김순미(46) 씨는 “자녀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늦어도 중학생 때부터는 아이의 진로에 도움을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중학교 때 아들 성적이 중하위권이었는데, 아무 생각없이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시켰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성적이 오를 줄 알았지만 성적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죠. 대학 때문에 고민하는 아들을 보면서 제가 입시 메커니즘에 대해서 조금만 알았어도, 교육설명회 참석해서 강연이라도 들었어도 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교육 전문가들은 교육정책이 빠르게 변하고, 입시가 복잡해질수록 ‘학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자녀가 중3, 혹은 고3이 되었을 때 갖게 되는 관심만으로는 제대로 된 진로지도를 할 수 없는 시기가 됐다는 것. 때문에 부모가 적극적으로 입시나 진로지도에 대해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공부는 학생이 하는 것이지만 진로전략은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세워야 한다.
휘문고등학교 신동원 교사의 설명이다. “부모는 자녀의 멘토가 돼야합니다. 입시 및 진로지도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있지만 현실적으로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으로 지도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 역할을 부모가 해 줘야 하는 것이죠. 교육정보를 모으고, 아이의 적성을 파악해서 미래를 위한 큰 그림을 그려줘야 합니다.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하는 것은 고3이 되어서도 할 수 있지만 미래를 그려주는 것은 초등학교, 늦어도 중학교부터는 시작해야합니다.”


정책이나 입시의 본질 파악에 집중해야
안산지역 초,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경우 2013년부터 시행 예정인 ‘고교 평준화’에 따른 변화에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 평준화가 되면 안산지역 고교들의 위상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2014학년도 수능 개편안’은 현재 중?고교 재학생들에게, 국가영어능력평가(NEAT)는 초?중?고교 재학생들에게, 지난달 발표된 ‘수학교육선진화방안’은 초,중학교 재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런 교육정보들은 보통 신문 등의 매스컴이나 교육설명회 등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특히 교육설명회의 경우 보다 세부적인 정책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문제는 교육설명회 등에서 얻은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 하는 것.
최병기 교사는 “교육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 중에는 사례로 드는 학생이 내 아이와 맞지 않아서 강의 내용을 적용하기가 힘들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대중강의에서 맞춤 정보를 얻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고 말한다. 때문에 사례로 드는 학생에게 포커스를 맞추기 보다는 정책이나 입시의 숨겨진 본질에 초점을 맞춰서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사교육 대표 강사진 참여하는 안산 브런치 교육 강좌
전국학부모지원단이 주관하는 ‘2012년 안산내일신문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가 3월 2일 개강한다. 초,중,고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장소는 안산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 컨퍼러스홀이다. 3월 2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2강좌씩 총 8강좌가 4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는 현직 교사 등 베테랑 교육전문가들로 강사진이 구성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세부적인 구성안을 살펴보면, 3월 2일에는 개강식과 함께 ‘알수록 넓어지는 대학가는 문’, 3월 9일에는 ‘학습법 및 자녀이해’를 주제로 진행된다. 또 3월 23일에는 ‘선생님들과 놀기’, 3월 23일에는 ‘스타강사와의 만남’ 등이 잡혀있다.
강사진들은 영등포여고 최병기 교사, 서울국제고 조영혜 교사, 휘문고 신동원 교사, 와이즈멘토 조진교 대표, 스터디코드 조남호 대표, 부모교육전문가 이윤정 씨, 대성티치미 김찬휘 입시센터장 등이다.
특히 3월 9일에는 미니특강으로 경기도교육청 관계자가 직접 나서 ‘2013년 안산시 고교평준화 진행 과정과 향후 전망’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자녀교육에 관심있는 학부모 6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 중이며, 수강료는 8강좌 수강료와 자료집, 브런치 등을 모두 포함해 4만원이다.(문의 : 031-405-7474)




이춘우 리포터 phot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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