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산 원주지부, 정치활동 시동

지구당 결성 가능 … 12일 설악산 산행

지역내일 2000-10-06
"충신은 두 임금을 모시지 않는다"
민주산악회 원주시지부(민산 원주지부·지부장 배정부)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재계 의욕에 발맞춰 본격적인 활동 채비를 갖추고 있다.
배정부 지부장은 "YS가 지금이라도 정당체제를 갖추라고 하면 당장 지구당을 결성할 수 있다"며이같은 분위기를 시사했다.
올 초부터 꾸준한 산행으로 조직 재건을 도모해온 민산 원주지부 관계자들은 최근 산악회원 1천여명을 확보, 앞으로는 공개적인 활동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12일에는 설악산 울산바위로 정기산행을 실시한다.
민산 원주지부 관계자들은 "불과 얼마전만 하더라도 YS, 민산 등을 운운하면 색안경을 끼고 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민심이 흉흉해 지면서 대인관계가 수월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원주지역에서도 변화된 민심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민산의 정치세력화와 관련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 배정부 지부장은 "문민정부 시절에도 정치적 덕(德)을 받지 않았다"고 전제한 후 "민산의 정통성을 찾고, YS의 명예회복에 기여하자는 게 기본 취지"라고 말했다.
한편 민산 원주지부는 이달 말부터 자연생태감시단 원주지부로도 활동하는 등 자연보호 활동에도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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