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내일신문 학부모 브런치 교육강좌 시즌3을 말하다

수원 맹모(孟母)들, 브런치 강좌로 通하다!

지역내일 2012-02-21 (수정 2012-02-21 오후 10:06:57)

2012년 ‘수원내일신문 학부모 브런치 교육강좌 시즌3’의 막이 내렸다. 변화하는 입시제도나 자녀교육 앞에 좌표를 놓치고 표류하던 수원학부모들에게 나침반이 되었다. 하나하나 살아 숨쉬며, 풍성한 정보를 주었던 4회 8강좌를 되짚어본다. 

■1회(1월13일)강좌-선생님들과 놀기
신동원 휘문고 교사의 ‘이젠 고교시대’로 시작됐다. 특목고, 자사고, 일반고 등의 특징과 그에 따른 대입 경로의 설명은 다양한 고교 선택에 갈팡질팡하던 중학교 학부모들에게 고맙고  반갑기만 했던 강좌였다. 경쟁력 있는 고교선택이 대학입시의 결과로 바로 이어지는 현실이기 때문. 자녀의 적성과 성격, 특기를 파악해 진로를 설정하고 올바른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신 교사의 말에 공감백배.
이어진 강좌는 조영혜 서울국제고 교사의 ‘잘 쓰기 위한 독서교육.’ 책을 읽으면서 질문하고, 쉽고 재미있는 책부터 읽어가는 것이 독서의 효과를 높인다. 어떤 책이든 한 줄이라도 기록하며 읽는 것도 잊지 말자. 주변의 사례를 들어가며 대화하기, 책과 영화 만나기, 매체 비교해보기 등의 독서흔적 남기는 방법도 설명했다. 끝으로 책을 읽는다는 것은 텍스트를 읽고, 필자를 읽고, 독자 자신을 읽는 ‘서삼독(書三讀)’의 과정임을 가슴 깊이 새겼다.
 
■2회(1월27일)강좌 -학습법 정복법
1교시 이해웅 타임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녀의 학습능력’ 키우기를 강조했다. 수능, 서술형 내신, 대학별 고사 등은 학습능력이 높은 아이들에게 유리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방면의 책과 신문 읽기로 추론능력, 사고력을 키워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기주도적으로 요점을 정리하면서 심화학습 할 수 있는 습관과 능력을 길러주자.
대학입시에서 수학은 문·이과를 막론하고 막강한 힘을 과시하고 있다. 2교시에 강의에 나선 차길영 EBS 수리영역 강사는 수학 강자들의 공식을 밝혀 주목을 끌었다. 그들은 남들보다 빨리 시작했고, 집중해서 공부했다. 자기만의 노트도 최강 무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졌다는 공통점도 있었다. 남에게 설명하거나 해설지를 통해 자신이 풀어 놓은 답과 비교해 실력을 쌓는 것도 공식의 하나였다.


■3회(2월3일)강좌 -알수록 넓어지는 대학가는 문
3회 강좌는 ‘입시’가 테마였다. 대입전문학원 티치미 김찬휘 대표는 정확한 데이터와 분석자료를 근거로 합격전략을 짰다. 비록 등급은 좋아도 최상위권 대학의 진입이 어려울 수 있어 현재의 입시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 대입 정시모집 전형, 다양한 대학별 수시(내신, 입학사정관제, 논술, 적성검사, 어학형 등)모집 전형과 지원방법에 대한 꼼꼼한 설명은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었다.
영등포여고 최병기 교사는 각종 통계와 생생한 사례로 복잡한 대입 전형을 콕콕 짚어주었다. 현재 전국의 4년제 대학에 들어가는 방법은 내신, 대학별고사(논술·면접·적성고사·실기), 특기, 입학사정관, 수능 등 5가지. 진학을 위해서는 본인의 장점을 찾아 극대화해야 한다. 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전형유형을 선택해 집중하는 것은 필수적.


■4회(2월10일)강좌 - 진로적성교육과 공신 리얼토크
4회의 첫 강좌에 나선 조진표 와이즈멘토 대표는 사회가 바라는 인재를 길러 내는 진로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올바른 적성파악과 그에 따른 진로설계. 부모세대의 경험에 얽매이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장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진로를 설정해야 한다.
2교시에는 대학생들의 리얼토크로 강연장은 후끈 데워졌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기주도적인EBS의 활용으로 서울대에 합격한 홍성철의 ‘나는 EBS다’,  내신 8.3등급에서 재수를 통해 홍익대에 입성한 이장근의 ‘하위권의 공부역전 스토리’, 충실하고 일관된 비교과 준비로 한양대 입학사정관를 통과한 정유진의 ‘입학사정관제 대학입성기’ 등이 펼쳐졌다. 각각의 사례로 명문대학에 합격하게 된 그들의 비법은 수원학부모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던져 주기에 충분했다. 
 

*****3인(人)3색(色), 공신들의 못 다한 이야기
 
▷ 이장근(홍익대학교 산업공학과)
고교 시절 거의 대학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던 이장근 군. 재수를 하면서 꼴지의 역습에 성공했다. 장근은 하위권 학생들의 특징은 ‘자기 자신을 정확히 모르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위권학생들에게 ‘점수뿐이 아니라, 과목별, 단원별 취약부분, 취약유형을 비롯한 자신의 상태파악→문제점 확인→공부 방법, 생활패턴까지 엄밀히 분석한 후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계획 짜기→계획을 믿고 시행하기’라는 성공비법을 조언했다. 모든 과목에서 빈 구멍이 많았던 터라 수능을 목표로 과목별로 시간안배에 공을 들였다. 기초와 문제풀이를 분류하여 진행하고, 최대의 효율을 내기 위한 전체적인 계획을 착실하게 챙겨 나갔다.
다음은 꼴지 탈출을 위한 과목별 학습법. 언어는 비문학부터 집중하고 문학은 출제되는 작품수가 정해져 있어 우선적으로 시대적 배경, 작가, 줄거리에 초점을 맞춰 공부했다. 수리는 정의, 개념을 정확히 공부해 많은 공식을 따로 외울 필요가 없게 했다. 모르는 문제는 해설지를 10번씩 소리 내어 읽어 익숙하게 만들었다. 확실히 알게 될 때까지 매일 누적복습을 하니 응용문제를 만나도 풀 수 있게 됐다. 외국어영역은 아침에 일어나 듣기공부와 단어암기는 매일 진행하고, 독해력이 워낙 부족해 인터넷강의로 문법을 공부하며 기초부터 닦는 방법을 선택했다.


▷정유진(한양대학교 정책학과)
비교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처음에는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다는 정유진 양. 스스로도 이렇게 활동하는 것이 옳은가 중심잡기가 굉장히 힘들었단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이라는 생각에 교과와 비교과 시간활용 위한 두 배로 철저하게 짠 스케줄을 관리하면서 의지대로 밀고 나갔다. 우려와는 달리 고1성적이 고3까지 간다는 통념을 깨고, 고3때 오히려 성적이 오르는 쾌거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비법은 매 시험마다 잘 한 점과 못 한 점을 빼곡히 써내려가며 철저하게 피드백하고, 스케줄노트 앞에 자신에 대해 기록한 종이를 붙여 놓으며 반성하고 격려하는 것이었다.
유진은 비교과로 진학한 학생들은 꿈을 인정받았다는 반증이기 때문에 커뮤니티를 만들어 활발히 활동하며 자부심이 크다고 전한다. 그는 비교과로 진학을 원한다면 소위 말하는 일률적 ‘스펙’을 만들기보다는 진학을 원하는 과와 연계되며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을 찾아 일관성 있게 관리할 것을 당부한다. 스스로에게 자부심과 자랑이 되는 진정성이 돋보이는 스토리는 대학도 하늘도 감동시킨단다.


▷홍성철(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자기 주도적으로 EBS를 잘 활용하여 서울대를 합격한 홍성철 군. 그의 EBS활용법은 남달랐다. 먼저, EBS의 커리큘럼을 참조하여 자신이 필요한 부분의 강좌를 선택했다. 수많은 강좌 중에서 자신과 맞는 선생님을 고르기란 쉽지 않은 법. 성철은 맛보기강의로 선택하기보다는 자신이 정확히 아는 파트의 강의를 들어보고 궁합을 알아보라고 조언한다. 일시 정지가 되는 스페이스바의 활용도 그가 주장하는 방법. 이해가 안 되는 부분에서는 멈추고 반복해서 들어야 한다. 다른 강좌의 같은 파트도 들어보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간다. 답지의 활용도 중요하다. 영어의 경우 해설지를 통해 자신의 독해가 옳은지 확인하다 보면 어려운 지문도 쉽게 해석된다.
성철은 EBS만으로는 수능에서 70% 정도만 적중할 수 있어 나머지 30%는 스스로 찾아나가기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단다. 그것이 자신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진짜 공부’이며, 미래의 인재가 될 수 있는 발전가능성이라 믿는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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