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잠재력은 있는데 실력 발휘가 제대로 안 되는 것 같아서 답답해요. 특히 실수가 너무 잦아요.”
이와 같은 엄마의 하소연은 일선 교육현장 종사자라면 누구나 접하게 되는 안타까운 사연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런데 실력 발휘가 안 되고 실수가 잦은 원인은 평소 아이의 글 읽기 습관에서 찾을 수 있다. 그 습관이란 바로 아이가 자기중심적으로, 자기가 생각하고 싶은 대로 책을 읽는다는 점이다. 이러한 습관이 오랜 기간 굳어버리면 결국 반 강제적인 주입식 교육으로 아이를 이끌 수밖에 없다. 악순환의 반복인 셈이다. 그렇다면 글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첫째로, 텍스트를 천천히 분해해서 읽어야 한다. 둘째로, 천천히 읽으면서 글과 글 사이의 숨겨진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생각의 과정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글쓴이의 의도를 정확하게 따라갈 수 있다. 글을 제대로 읽는 학생들은 학교공부를 즐겁게 한다. 왜냐하면 글을 읽을 때에 글쓴이의 생각과 내 생각이 하나가 되어서 새로운 지적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출제자의 의도를 쉽게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시험에서 탁월한 성적을 낼 수 있다. 이러한 예는 본 교육원 재원생 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이와는 반대로 글을 한꺼번에 통으로 읽는 많은 학생들은 자신의 주관적인 해석 때문에 실수를 자주하고, 급기야는 공부의 즐거움마저 잃게 된다.
글을 제대로 읽는 습관은 사고력만을 강화시켜 주는 것은 아니다. 평소 체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생각을 접하면서 지적인 즐거움을 맛 볼 수 있게 된다. 또한 머리가 생동감 있게 살아 움직이면 의욕이 높아질 뿐 아니라 창의적인 생각도 이끌어 낼 수 있다.
한편 천천히 읽으면서 숨겨진 의미를 찾는 과정은 몰입에 도달하는 과정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몰입 이론의 창시자 칙센트미하이 교수에 의하면 인간은 몰입적 사고를 할 때 두뇌를 최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자신의 레벨보다 조금 높은 문제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게 되면 몰입 상태에 도달하게 되고, 그러한 체험이 빈번해지면 머리는 분명히 좋아진다. 따라서 제대로 읽는 습관을 장착시키기 위해서는 평소 아이의 수준보다 조금 높으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텍스트를 접하는 것이 좋다. 고전처럼 저자의 깊은 사고가 녹아져 있는 책이라면 더 좋다. 이와 같은 텍스트는 한꺼번에 대충 읽을 수 없을뿐더러, 아이가 주관적인 판단을 마음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의 (02)533-3328 SnL 두뇌코칭센터 손명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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