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학부모 브런치 교육강좌 - 미리 보는 브런치 강좌②3·4주차 강좌

‘알수록 넓어지는 대학가는 문’…대입전략, 대입제도 이해가 먼저

학력고사 세대 엄마와 요즘 아이들의 소통 위한 대화법 소개

지역내일 2012-01-26

매년 조금씩 변화하는 교육정책으로 학부모들은 혼란스럽다. 올해 역시 중학교부터 내신 절대평가, 융합형 과학교육이 실시되고, 수학교과에 스토리텔링제 수업이 도입되는 등 교육정책이 변화했다. 6월부터 실시되는 NEAT의 수능대체 여부도 아직 확실치 않은 상황. 게다가 최근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을 계기로 고통받는 10대 청소년들의 모습이 남의 일 같지 않다. 이 같은 문제는 공교육과 사회의 근본적 시스템의 문제이기도하지만 가정의 역할만이라도 제대로 하고싶은 게 우리 엄마들의 마음이다. 때문에 안양 브런치 교육강좌 3·4주차 강의에서는 ‘변화하는 대입제도’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 10대 청소년 문제해결의 대안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진로지도와 자녀와의 진심 어린 소통에 대한 고민을 이어간다. 3·4주차 강의를 요약했다.


대입전략, 서류의 중요성을 이해하라!
대입전략은 40대 엄마가 70%를 차지하는 수강생 구성을 고려해 엄마들 세대와 달라진 대입환경을 이해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시전형이 대폭 확대되는 현재의 대입환경에서 자기소개서나 추천서, 학생부와 포트폴리오 등 이른바 ‘시험점수’보다 ‘서류’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입환경의 변화 속에서 주의할 점은 ‘학부모들의 정보력’에 대한 강조가 왜곡되어서는 곤란하다는 점. 자칫 화려한 스펙과 잘 꾸며진 포트폴리오에 대한 환상을 부추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3주차(2월14일) 두 개의 강의는 모두 대입전략과 대입전형의 이해가 주제다. ‘알수록 넓어지는 대학가는 문’이라는 부제에 걸맞는 강의로 구성, 사교육과 공교육의 관련 분야 최고 전문가인 김찬휘 대표(티치미)와 최병기 교사(영등포여고)가 각각 강사로 나선다.
 김 대표의 강의는 공교육 교사들의 강의에 비해 다소 현실적(?)인 것이 특징. 때로는 대입제도의 맹점(?)을 이용하는 방법도 특유의 유머와 섞어 알려준다. 하지만 강의의 초점은 대입제도의 구조를 이해하자는 것. 이를 전제로 자녀에게 맞는 대입전략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최 교사의 강의 주제는 ‘사례로 배우는 대입전형의 이해’다. 지난해 전국의 학부모들에게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해 명쾌히 알려주었던 최 교사는 “실제 진학지도를 맡았던 아이들의 생생한 사례를 통해 복잡한 대입전형에 대한 이해를 돕자는 게”강의의 취지라고 밝혔다.


소통과 학교생활, 그리고 진로적성
지난 두 번의 강좌를 통해 안양권 학부모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자녀와의 소통’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이번 시즌에서도 계속된다. 마지막 4주차(2월21일) 강의는 ‘자녀생활지도 및 소통법’강의로 구성, 조진표 대표(와이즈멘토), 이윤정(학부모교육전문가) 강사가 나선다.
 “학력고사 세대인 엄마가 수능세대를 교육하느라 아이가 얼마나 답답했을까?, 이제야 이해가 된다”는 ID왕비님의 이야기, “지나친 기대와 강요로 아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알아주지 못했다”는 ID파랑새님의 이야기 등 강좌를 들으면서 갈등으로 대립해야 했던 자녀와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계기를 마련, 엄마와 자녀가 함께 윈윈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1교시 강사인 조진표 대표는 자타 공인 진로적성분야의 전문가로 “부모가 자신이 겪었던 경험만을 바탕으로 자녀의 진로에 조언하는 건 거의 재앙에 가깝다. 부모세대의 경험과 자녀가 세상에 나갈 시기의 상황은 거의 50년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학부모 역시 늘 깨어 있고 공부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대단원의 마지막 강의는 이윤정 강사의 ‘오늘도 방문 걸어 잠근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법’이다. 초등 때부터 고등 때까지의 전 과정이 사춘기(?)라는 건 이미 엄마들에게 널리 알려진 사실. 자녀를 위한 사랑과 정성이 올 곧게 자녀에게 전달되면 좋으련만 늘 어긋나기만 하는 게 일반적인 엄마와 자녀의 관계다. 그걸 바로잡기 위한 대화법을 공부하는 시간이다.
  한편 안양 브런치 강좌는 강의뿐 아니라 아침 일찍 등교(?)하는 수강생들에게 제공되는 모닝커피와 1교시 후 제공되는 깔끔한 브런치와 커피도 다른 강좌에서는 맛볼 수 없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학부모의 정보력에 의해 자녀 성적이 좌우된다는 생각에서 일부 엄마들끼리는 소문난, 알찬 설명회는 서로 공유하지 않는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지만, 안양권 학부모들은 그러지 마시길. 이웃과 친구 엄마들과 모두 함께 브런치 강좌를 듣고 우리 지역의 교육환경을 고민하는 공동체의 장을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은진 리포터 joli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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