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발달로 인생 100세가 현실이고 보면 사람의 일생 가운데 노년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늘어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늘어나는 노년을 즐겁고 의미 있게 보내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는데. KBS1TV의 29대 퀴즈대한민국에 출연해 퀴즈영웅에 오른 권오식 (67,목5동)씨 누구보다 즐겁고 활기찬 노년을 보내고 있기에 지금이 너무 행복하단다. KBS1 퀴즈대한민국에 출연해 29대 퀴즈 영웅으로 등극하며, ‘생로병사의 비밀’과 ‘1:100 퀴즈프로그램’, ‘솔로몬의 선택’에 출연하는 등 ‘인생은 60부터’란 말을 증명해 보이고 있는 권오식 어르신, 그만의 특별한 행복 노하우는 무엇일까?
초년고생은 사서도 한다…
이제는 동네에서 유명인사가 된 권오식씨, 부인의 권유로 퀴즈프로그램에 나가게 되었던 것이 유명인사가 된 계기가 되었다. 퀴즈대한민국에 참가한 권어르신은 어려운 퀴즈문제를 2라운드에서는 하나도 틀리지 않고 3라운드에 가장 먼저 진출하는 등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며 29대 퀴즈왕(2007년4월 당시 62세)에 등극했을 뿐만 아이라, 최고령 퀴즈영웅의 기록도 세웠다.
“평소 매일 신문을 정독하고 30년 넘게 바둑을 둔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는 권어른신의 바둑실력은 인터넷 바둑 2단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한번 들은 것은 잊지 않는 영특한 아이였던 권어르신은, 시쳇말로 ‘공부가 제일 쉬었어요’라고 말하는 부류의 아이였단다. 하지만 권씨의 어린시절은 너무도 가난해 굶기를 밥 먹듯 했고, 신문팔이 등 16개의 직업을 경험했던 권어르신, “지금 생각하면 ‘초년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듯이 그때 한 고생이 인생을 살면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환하게 웃는다.
지난 99년 신성대학교 기획실장으로 퇴직한 그는 공인중개사 준비를 하는데 두달만에 시험에 합격해서 공인중개사로 5년간 활동하기도 했다. 공인중개사 준비를 위해 다니던 학원 수업에서 거의 졸기만 했던 그가, 여느 사람들이 보통 1년은 넘게 준비해야 하는 시험을 두달만에 거뜬히 합격한 것이다.
“정말 학원에서 수업 들을 때 졸기만 했어요. 그래도 같이 공부하던 동료들이 질문에 대답을 하면 밤 세워 공부하는 거 아니냐는 소릴 듣곤 했어요”라는 권오식씨, 우리네 같은 범인들은 은근슬쩍 화가 나는 대목이다. 그의 저력은 여기 저기서 확인할 수 있는데 공인중개사 외에 투자상담사, 경매사 등의 자격도 단시간 투자로 딴 것들이란다.
어려운 형편에서도 책읽기를 좋아했던 어린시절부터, 역사드라마와 다큐멘터리를 즐겨보았던 권어르신은 해박한 지식과 다양한 상식을 갖고 있었기에 퀴즈프로그램을 보며 그 답을 쉽게 맞혔다. 그런 남편을 보던 부인의 권유에, 평소실력으로 준비 없이 나간 퀴즈대한민국 1차 필기시험에서 물론 무사통과를 하게 된다.
“제 처랑 같이 서류를 접수하고 둘다 1차에 통과 했는데, 본선에는 저만 나가게 되었어요”라는 권어르신은 체10일도 안 되게 준비를 하여 본선에 참가하게 된다.
매사 긍정적인 성격덕분
“일평생 잊지 못할 최고의 감동이었죠. 하늘을 날아갈 정도로 기뻤습니다.”그날의 감동을 전하는 권선생은 제29회 퀴즈대한민국에서 당당히 그 실력을 발휘해 2,000만원의 상금을 타게 된다. 그는 2라운드에서는 하나도 틀리지 않고 3라운드에 가장 먼저 진출하는 실력을 보여주며 퀴즈왕에 등극하였다. 이런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던 것은 평소 아는 것도 많았지만, 퀴즈 방송에 나가서도 떨지 않고 실력발휘를 한 그의 대담한 성격도 한 몫을 했다. 최고령 퀴즈영웅의 기록도 함께 세워서 인지, 부인의 권유로 출연한 퀴즈 프로그램이 계기가 되어 그때부터 방송 출연 섭외가 이어졌다.
‘도전골든벨’과 ‘장학퀴즈’ 등 각종 퀴즈 프로그램 우승자들을 총 출동시킨 ‘1:100’이란 퀴즈대회에도 권어르신은 러브콜을 받게 된다. 각종 퀴즈 프로그램 우승자들을 대적할 최고의 실력자 1인으로 참가하게 되는데, 93명을 떨어트리지만 1:7에서 안타깝게도 탈락하고 만다.
“퀴즈프로그램 출연 이후에 방송국에서 생로병사의 비밀 300회 특집 방송에 출연제의가 들어와서 남자의 뇌 여자의 뇌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라는 어르신은 퀴즈프로그램 1:100, 솔로몬의 선택에 시민 배심원 대표로도 출연하게 된다.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62세의 나이에도 젊은이들과 당당히 겨뤄 퀴즈 왕으로 등극한 그의 젊은 뇌가 ‘늙지 않는 뇌’의 모델로 출연하게 되는데, 이처럼 권어르신의 잦은 방송 출연은 동네에서 알아보는 이들이 늘어나게 되며 자연스레 유명인이 되었다.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젊고 즐겁게 사는 비결 입니다”라고 전하는 권선생은 “올 한해도 모든 분들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행복한 한해를 보내시기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이희경 리포터 yihk60@paran.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