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전시]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 김환기 회고전

구상과 추상 아우르며 독창적인 한국의 미를 구축한 선구자

지역내일 2012-01-16

탄생 99주년을 맞은 고 김환기 화백의 회고전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 김환기’가 2월 26일까지 갤러리 현대에서 열린다. 박수근, 장욱진에 이어 갤러리현대가 세 번째로 기획한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는 대규모 회고전으로, 김환기 화백의 시대별 주요 작품 60여점을 총망라하여 소개한다.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등과 함께 한국 근현대미술 대가로 손꼽히는 김환기 화백은 우리나라 모더니즘 미술의 제 1세대로서 한국 근대회화의 추상적 방향을 여는데 선구자 역할을 하였다. 낯선 곳에서 접한 새로운 문화를 ‘우리 것’의 뿌리 위에서 접목한 선구자로, 동양의 직관과 서양의 논리를 결합한 한국적 특성과 현대성을 겸비한 그림을 구상과 추상을 통해 구현하였다. 산, 달, 학, 매화, 백자와 같은 동양적인 소재를 서양적 기법으로 표현한 구상부터 점 선 면 등 단순하고 상징화된 추상작품까지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독창적인 한국미의 세계를 구축하였다. 


이번 회고전에서 주목할 점은 엄선된 ‘작품’과 그 ‘규모’이다. 특히 기존에 공공 미술관에서 볼 수 없었던, 숨겨진 주옥같은 대표작을 엄선하고 모으는데 1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메아리’(1964), ‘귀로’(1950년대), ‘항아리와 꽃가지’(1957), ‘무제’(1964-65) 등 50~60년대 미공개작 4점이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선보이며, ‘피난열차’(1951),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1970) 등의 시기별 주요작이 전시된다. 전시 구성은 1930년에서 1963년 사이의 구상작품 30여점은 본관에서, 뉴욕시대로 일컬어지는 1963년에서 1974년 사이의 추상작품 30여 점은 신관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한 자리에서 보기 힘들었던 김환기 화백의 시대별 대표작을 한꺼번에 만나는 자리로 대가의 육십 평생의 작가적 행보와 작품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중요한 전시이다. 그리고 한국 현대미술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김환기의 작품세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감상의 시간이 될 것이다.


문의: (02)2287-3500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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