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2012년 새해가 밝았다. 많은 학생들이 작심삼일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열정과 노력을 다하리라 생각한다. 필자는 이 시점에서 특히 언어영역과 국어를 정복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당부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 기고하고자 한다. 반드시 이 글을 통해 큰 변화가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먼저, 국어라는 과목과 언어영역이라는 과목의 속성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
고교국어는 단기간에 승부를 내는 내신 과목으로 누구나 동일 조건에서 학습에 대한 성취를 볼 수 있다. 또한 출제자가 학교 교사이므로 수업시간에 집중력이 매우 중요하다. 내신성적이 안 좋은 학생일수록 수업시간의 집중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자습서와 문제집을 활용하여 기본적인 개념을 암기하고 이에 대한 적용으로 가는 학습방법을 훈련해야 한다. 내신공부의 방법은 “교과서를 중심으로 이해한 뒤 암기하며 얕은 지식을 깊게 하는 것”이라 정리할 수 있겠다.
수능언어는 각 영역별 학습전략을 짜고 이에 대해 심도 깊은 훈련이 필수적이다. 시, 소설, 수필, 희곡으로 분류되는 문학과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언어, 예술 6분야로 나뉘는 비문학에 대한 끊임없는 수련과 어휘, 어법에 대한 이해가 수행되어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즉 투자시간과 전략적 우위, 그리고 이에 덧붙여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수능언어의 개념은 제시문의 접근방법과 문항의 출제 원리, 그리고 선택지의 개념으로 나뉘며 그것을 총체적으로 인식하여 득점하는 행위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학습이다. 이 부분은 전문적인 영역이므로 수능에 정통한 강사만이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공부를 유도할 수 있다.(그리고 이것이 언어학원의 존립 이유인 것이다)
둘째, 학습법과 관련하여 EBS 문제집과 기출문제에 대한 암기를 맹신하는 경우는 굉장히 위험하다. 실제로 이런 학습방법을 고수하여 낭패를 본 사례는 부지기수라 할 수 있다. 암기를 통해 수능을 접근한다는 것은 수능의 본질에서 멀어지는 것이며 운에 달린 문제가 되기 때문에 엄청난 시간 투자를 통해 만나려 하는 전략이 될 수 없다.
그리고 양치기도 문제이다. 실제 수능에서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당황하게 되는 부분이 바로 낯선 제시문과 문항에 대한 미숙한 대처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은 시간 안배나 정확성 등 언어영역 전략에 가장 심각한 타격을 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우리가 언어영역을 공부할 때 가장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은 실전적용능력이다. 즉 ‘학습->연습->실전적용’의 과정이 반복훈련 됨으로써 가장 강력하고 명확한 실전능력이 완성되는 것이다. 그런데 ''양치기''의 심각성이 실전에서도 드러나게 된다. 즉 평소 눈에 익었던 글이 아닌 생소한 글에는 준비가 안 되어 있어서 당황하고 허둥대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공식이나 스킬로 무장된 양치기의 비극성은 많은 재수생의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그러므로 언어영역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출제가 될 문제를 위한 학습량의 증대보다 어떠한 방침으로 그 문제에 대해 대응하고 접근해야 할 것인가 하는 ‘학습의 SWOT분석’ 통해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 이런 유연한 전략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이 바로 ''양치기''에는 없다. 오로지 수능의 본질을 꿰뚫은 원리 중심의 학습에서만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입시전략의 수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부분이다. 입시전략에 따라 내신국어와 수능언어를 학습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본인이 목표로 하는 대학들의 수시 및 정시모집의 학생부 반영 방법을 제대로 숙지해야 한다. 현행 입시에서 내신 성적은 잘 관리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3~5등급만 받아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내신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논술에 대해 집중적으로 대비를 해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를 놓치고 6월 이후 논술을 대비하려 하는 학생들은 이미 수시모집의 논술중심 전형에서 불리한 상태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제 내신 중심의 학습방법에서 탈피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중위권 학생들은 내신적용의 불리함을 인식하고, 하루라도 빨리 수능과 논술 중심의 입시전략으로 모든 사고의 중심을 옮겨야만 한다.
이상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이제 우리에게 남은 시간들을 충실히 사용하여 승부의 그 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하루 10시간의 공부, 그리고 전략적 유연함, 그리고 현명한 강사와의 만남, 최선을 다하는 노력과 의지 이런 것들이 바로 승리의 요건임을 명심하고, 일산의 우수한 학생들이 입시의 정점에 우뚝 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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