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수시합격자들이 전하는 따끈따끈 수시 노하우 ①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 수석합격, 가좌고 윤인재 학생
“수시전형에서도 여전히 수능은 중요합니다”
전국 4년제 대학의 수시 선발 비율은 2006년 48%에서 올해는 6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대는 2013학년도 수시모집 신입생 선발을 현행 60%에서 80%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대입의 키워드가 ‘수시’가 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일산내일신문에서는 2012학년도 수시모집을 통해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이제 고3이 되는 학생들이나 재수생들, 입시레이스의 출발선에 선 많은 이들에게 수시합격자들이 전하는 따끈따끈한 수시 노하우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 수시합격 노하우를 전해줄 첫 번째 주인공은 가좌고등학교 윤인재 학생이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Q> 수시전형은 어떻게 진행했나?
카이스트와 포항공대, 연세대 고려대 등의 수시모집에 지원했습니다. 내신이 1.7등급이라서 그런지 카이스트와 포항공대는 1차에서 다 떨어졌어요. 아쉬움이 컸지만 빨리 마음을 정리하고 논술고사 준비를 했습니다. 고려대의 논술고사는 수학 2문제와 과학 4문제가 출제됐습니다. 그 중 과학은 2문제를 선택하는 것이었어요. 저는 수능 선택과목으로 생물과 화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논술문제 역시 생물과 화학 관련 문제를 선택해 풀었습니다. 논술고사를 비교적 잘 봤다고 생각합니다. 수능 또한 운이 좋았어요. 영어의 경우 평소 내신 2등급 정도였는데 이번 수능에서는 만점을 맞아 전체적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습니다.
Q> 윤인재 군은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단과대 전체 수석을 했다. 단과대 전체 수석은 수시전형에서 1명, 정시모집에서 1명을 선발하는데, 4년 전액 장학금과 매달 학비보조금을 지원받는다. 수석 합격의 비결에 대해 물었다.
저는 수능과 논술, 내신 준비를 별개로 보지 않습니다. 모두 다 연결돼 있는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특별히 신경 써서 공부한 것은 수능입니다. 수능을 공부하며 배경지식을 쌓아두면 논술고사 준비에도 도움이 됩니다. 수시전형에 지원한다고 해서 면접이나 논술 등 한가지만 준비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결국 수능을 잘 봐야만 마지막 합격의 문이 열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끝까지 수능준비에 최선을 다했지요.
Q>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먼저 수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수시지원을 위한 학교 선택은 수능이 기준이 돼야 합니다.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학교를 선택해 수능최저등급 기준을 맞추고, 논술 시험만 잘 보면 합격이 수월하다고 봅니다. 저 역시 수능시험을 잘 봐서 수석합격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논술의 경우 포괄적인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학교별 출제경향이 있다고는 하지만 예측하기가 쉽지 않고, 문제가 지식적인 부분이 뒷받침돼야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논술문제를 서술해 가는 형식이나 방법은 단기간에도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지만 문제를 해결해가는 지식은 하루아침에 쌓을 수 없습니다. 꾸준한 독서는 배경지식을 쌓는데 도움이 됩니다. 저는 고3 때도 일주일에 한권 이상의 책을 꼭 읽었습니다.
▶흔히 학교 수업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 고등학생이 되면 학업양이 늘어나 시험기간에 몰아서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수업시간에 수업을 충실히 듣고, 학교자습시간을 충분히 활용해 공부하면 내신관리가 수월해집니다. 저 같은 경우 공부는 학교에서만 열심히 한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최대한 많은 분량을 공부하고 집에서는 휴식을 취하거나 독서를 했습니다.
책을 사랑하는 독서광, 독서로 폭넓은 배경지식 쌓아
“세상을 이롭게 하는 ‘효소’에 대해 연구하고 싶어요”
윤인재 군은 독서광이다. 고3 때도 책읽기를 멈출 수 없어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집에 돌아와 책을 읽었다. 윤 군의 어머니는 집에서 그가 공부하는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어 걱정을 하기도 했다. 중학교 때는 하루에 4권씩 책을 읽었다. 수업시간에 책을 읽다가 선생님께 혼나기도 했고, 점심시간을 쪼개가며 책을 읽은 적도 있단다. 중학교 때 읽은 책이 2천권이 넘었다고 한다. 윤 군은 “문학 관련 책을 읽으면 다른 사람의 인생을 대신 살 수 있고, 과학 분야의 책을 읽으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한 지식을 축적할 수 있다”며 “논술고사를 치러보니 독서의 중요성이 더 실감났다”고 전했다.
“논술고사 준비를 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과정을 익히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배경지식은 평소에 쌓아둬야 합니다.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무엇이든 써내려 갈 수가 있습니다. 자연계열의 경우 과학 분야의 책을 읽으며,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고 답을 찾아가며 책을 읽는 것이 논술준비에 도움이 됩니다.”
한 때 책에 빠져 살면서 친구들과 멀어진 적도 있다고 한다. 그런 자신을 발견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친구들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이 되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고 한다.
“친구들이 제게 무언가 물어오면 성의있게 답을 해주려고 노력했어요.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쳐 준다는 것은 제게도 큰 공부가 됐지요. 친구들의 질문을 받아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됐어요.”
윤인재 군은 대학에서 요즘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효소’에 대한 연구를 해보고 싶다고 한다. 그는 “효소는 오래전부터 그 유용성이 알려졌지만 아직도 미활용 분야가 많다”며 “효소의 다양한 사용에 대한 연구를 통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과학연구원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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