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들의 공부비결⑥ - 2012 부산과학고 합격 김무성군
“진로 스스로 정하고나니 공부 더 잘돼”
과학고는 시·도별로 1~2개교씩 전국에 모두 19개교로 부산에는 장영실과학고가 개명된 부산과학고(금정구 구서동)와 내년 3월 개교하는 부산일과학고(사하구 당리동) 2개교가 있다. 과학고 전형은 10월 말 시작해 12월 중순까지 지역별로 진행된다. 지금은 합격자 발표를 마친 상태다.
2003년 개교, 작년에 장영실과학고에서 교명이 변경된 부산과학고는 올해 금정구 구서동 신축학교로 이전을 했다. 연산동 시대를 마감하고 새롭게 문을 연 부산과학고는 2012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자기주도학습전형과 과학창의성전형으로 절반씩 선발했다.
2012학년도 과학고 합격생 3명을 키워낸 와이즈만 영재교육 해운대센터에서 부산과학고에 합격한 김무성(양운중3)군을 만나 공부비결에 대해 들어봤다.
2012학년도 부산과학고에 합격한 김무성(양운중3)군은 “자신의 목표나 진로에 대한 아무런
고민도 없이 무조건 공부만 열심히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먼저 진로나 꿈에 대해 충분히
고민한 다음 스스로 정하고 나면 공부의 필요성이나 그 효과가 커지게 된다”고 말한다.
학문발전에 도움되는 사람되고파
영국의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을 존경한다는 김군은 천체물리학의 매력에 빠져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우주의 모든 것이 흥미롭고 그 신비의 힘을 연구하고 싶다. 운동신경이 마비되는 루게릭병에도 불구하고 천체물리학 발전에 공헌한 스티븐 호킹처럼 학문의 발전에 도움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 김군의 꿈이다.
“자신의 목표나 진로에 대한 아무런 고민도 없이 무조건 공부만 열심히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먼저 진로나 꿈에 대해 충분히 고민한 다음 스스로 정하고 나면 공부의 필요성이나 그 효과가 커지게 된다”
김군은 한때 자신의 진로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평소 음악이나 운동을 좋아해 공부가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부모님과의 충분한 대화와 자신의 고민을 통해 내린 결론은 천체물리학 공부로 마무리됐다.
이러한 과학자의 꿈을 가지게 된 계기는 어릴 때부터 과학책이 좋았고 초3학년에 만난 와이즈만 영재교육의 수업 또한 기여를 했다. 친구의 소개로 와이즈만을 알게 됐고 실험 위주의 수업이 너무나 흥미로웠다. 이를 바탕으로 초5학년부터 어린이회관 영재원, 중1부터는 부산대 영재원 수업에 참여하게 됐고 과학적 호기심은 더욱 커지게 됐다.
지역 아이들 학습멘토 자청해
2012학년도 부산과학고 자기주도학습전형에 합격한 김군은 자기소개서 작성 시 자신의 꿈이나 진로과정을 어떻게 스스로 찾아갔는지에 중점을 뒀다.
“무조건 학원을 끊고 자신 혼자 공부를 하는 것만 자기주도학습이 아니라 자신의 목표를 위해 스스로 어떻게 노력했는지, 자신의 필요에 의해 학원을 선택하고 더 깊은 공부를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 또한 자기주도학습의 방법임을 강조했죠”
내신관리는 평소엔 수학, 과학 중심으로 공부를 하고 시험기간 2주 전부터 다른 과목도 집중 공부했다. 김군은 시험공부를 따로 정해놓고 하는 것보다 평소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과학고 선발과정에서 봉사활동 또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군은 부산대 영재원 당시 지적장애인 보호소에서 청소와 아이들의 학습 도우미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평소 지역 저소득층 공부방에서 초등학생들의 학습멘토 역할도 해왔는데 꾸준한 봉사활동이 과학고 합격의 보탬이 됐다.
한편 김군의 취미는 농구와 음악감상이다. 특히 힙합음악을 좋아한다. 평소 공부하다가 힘들 때는 농구를 하거나 힙합음악을 들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힙합음악은 듣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작곡까지 해 온라인크루(동호회)에 작품도 올리기도 한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배우고 싶은 것도 많은 꿈 많은 청소년시절, 김군은 자신의 꿈을 향해 오늘도 열심히 한 발을 내딛는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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