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가 EBS와 함께 ‘2013학년도 대학입시정보 설명회’를 2월10일 세종대에서 열었다. EBS가 마련한 올해 첫 설명회라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근현대사의 신화’라는 별칭이 붙은 최태성 등 스타강사 7명이 출동, 올해 입시 전망과 과목별 학습 전략을 가이드 했다.
새로운 대입전형에 따른 입시 전망
“<수능특강> <수능완성> 교재 놓치지 마라. 교재 반복은 필수” 최태성(대광고 교사) ‘2013학년 수능도 지난해처럼 EBS 연계를 통한 쉬운 수능이 될 것’이라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밝혔다. 최태성 강사는 “수험생은 절대적인 공부 시간이 부족한 만큼 ‘공부해야 할 부분과 필요 없는 부분’을 따져보고 시험 준비를 해야 하는데 기준은 바로 ‘교육 과정’과의 적합성 여부다”라며 “수능 출제위원들도 ‘교육과정 해설서’를 출제 기본 가이드라인으로 삼고 있으므로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평가원은 올 수능에서 EBS 70% 연계를 공언했고 정책적으로 수능 관련 고급 정보가 EBS로 모아지고 있는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인강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EBS 교재’로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하지만 교재와 똑같은 문제는 출제되지 않으므로 ‘사고의 확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개념과 개념의 연결 고리를 정확히 아는 것이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변별력이 된다”며 2월부터 차례로 오픈하는 <수능특강> <수능완성> 교재는 반드시 반복해서 보라고 강조했다.
언어영역 학습전략
“EBS 교재 중 어려운 지문 신경 써라” 김기훈 (용인외고 교사)
지난해 수험생들이 어렵다고 입을 모았던 부분은 바로 비문학 지문. 비튜겐슈타인의 ‘논리철학논고’ 같은 어려운 지문이 출제됐다. 김기훈 강사는 올해도 역시 등급 간 변별력을 위해 비문학의 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과학, 기술 분야처럼 어려운 지문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 출제자는 쉬운 지문은 한계가 있어 어려운 지문에서 다양한 문제를 낼 수밖에 없다. 때문에 핵심 파악, 추론 능력은 필수다. 교재에서 이해 안 되는 부분은 강의를 찾아 들으며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BS 교재를 반복해서 보되 특히 새롭게 등장한 시와 지문은 신경 써서 보라고 조언했다.
“인강 듣기 전 예습은 필수” 윤혜정 (덕수고 교사)
“하루에 인강 2개 이상 들으면 부모님이 막아야 한다”고 말문을 연 윤혜정 강사는 “잘 가르치는 선생님 강의를 구경만 하지 말고 꼭 예습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의를 들을 때는 습관적으로 받아 적지 말고 ‘생각’하며 듣고 새로 알게 된 내용만 필기하고 복습할 때는 스스로 강사가 되어 소리 내 설명해 보라고 조언했다. 언어는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해서는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없으므로 지문 분석 능력을 높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수리영역 학습전략
“단원별 단골 유형 문제 마스터하라” 이창주 (한영고 교사)
“수시에 올인 했다가 실패, 재수를 시작했다. 슬럼프에 빠지자 컴퓨터와 핸드폰까지 반납, 새벽 6시 전에 학원에 나가 새벽에 귀가며 미친 듯이 공부하더니 3~4등급 수준의 성적이 점점 올라 결국 서울대에 합격했다”는 자신의 아들 사연을 들려주며 이창주 강사는 ‘할 수 있다’는 격려와 함께 공부법을 소개했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EBS 교재와 연계해 출제될 것이며 각 단원별 단골 대표 유형은 계속 나올 수밖에 없으므로 충분히 연습하라고 당부했다. 각 단원마다 출제 문항수가 고르게 나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적분법이 미분법보다 분량은 절반이지만 지난해 수리 나형에서의 출제 문항 수는 같았고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여기에 맞춰 공부 스케줄을 짜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필요한 인강만 선별적으로 들어라” 심주석 (하늘고 교사)
11년째 EBS 강의를 맡고 있는 심주석 강사는 “수험생들이 꼭 들어야 하는 언수외 <수능특강> 강의만 240개이므로 무턱대고 강의만 들어서는 실패할 수밖에 없으므로 전략적으로 인강 계획표를 짜야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특히 수험생이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6월말까지는 <수능특강> 교재로 정확한 개념 이해, 핵심유형 학습에 치중하고 7월부터 9월까지는 <수능완성>으로 취약 단원과 고난이도 문제 유형에 집중하라고 당부했다. 신경향 문제도 교육과정 내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당황하지 말고 아는 문제 유형과 비교해 보고 풀이법 연구 훈련을 꼭 해나가라고 조언했다.
외국어영역 학습전략
“수능교재 5권 지문 분석 완벽하게 하라” 이아영 (한광여고 교사)
이아영 강사는 “지난해 수능에는 듣기 문제가 모두 EBS에서 나오는 등 쉽게 출제되었다. 5등급이었던 학생이 1등급을 맞기도 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수능특강, 수능완성, 영어독해 연습ⅠⅡ, 고득점 330제 총 5권에 나오는 지문의 어휘, 어법, 구문을 철저하게 이해하면 된다”라며 ‘지문 분석’을 강조했다. 다만 지난해처럼 만점자가 대거 나오지 않도록 난이도 있는 문제가 출제될 수 있으므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추론문제 중 지난해 모의고사에서 첫 선을 보인 빈칸 두 개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물은 100도에서 끓는다. 조급함 버려라” 윤연주 (이화여고 교사)
빠른 독해에 대한 욕심은 금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밑바탕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윤연주 강사는 “2월에 <수능특강> 강의가 오픈한다고 해서 기본 개념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조바심 내지 말고 개념강의부터 들으며 문장구조 분석 훈련부터 하라”고 조언한다. 외국어에서 만점을 목표로 처음에 지문 분석 하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리더라도 철저하게 내 것으로 소화하고 정답과 오답을 분석해 몰랐던 구문, 놓쳤던 어법들을 정리하라고 당부한다.
올해 처음 개최한 EBS 입시 설명회에는 예비 고3생, 학부모들이 대거 참여 강의 시작 전부터 자료집이 동 나고 좌석이 부족해 강의장 바닥에 앉는 등 북새통을 이루었다. “공부의 기본 전략을 짜는데 도움이 됐어요. 설명회장에 몰려든 인파를 보니까 ‘치열한 입시 전쟁’이 실감 나네요”라며 한 예비 고3생의 속내를 밝힌다. EBS는 최태성 강사 강의를 제외한 이날의 모든 입시 설명회 강의를 온라인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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