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토의 몇 십 곱절되는 유럽이나 중국보다, 한국은 국토면적에 비해서 인구밀도가 높은 만큼, 각종 배출되는 생활 폐기물의 양도 아주 많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신제품이 나오는 것을 보면 멀쩡한 물건이 또 버려지는가보다 싶다. 도시생활과 더불어 점점 편리해질수록 에너지자원을 쓰고 버리는 양은 순식간에 늘어나게 된다.
환경부 작년 조사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1992년부터 2009년까지 생활폐기물의 발생량은 점차 줄어들고 있으나, 최근 인구와 단위면적당 산출해보면 하루에 1인당 약 1Kg이 넘는 생활폐기물을 배출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미국보다 7.9배, 일본보다 1.3배 더 많은 양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음식물쓰레기는 10년 전보다 20%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이러한 결과로 미루어 본다면 급속도로 증가하는 폐기물처리를 거대한 땅 매립을 통해 묻어 버린다 해도 국토의 대부분이 쓰레기 매립장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놀라운 결과도 함께 있었다.
생활폐기물의 재활용률도 꾸준히 증가하여 2009년에는 전체 발생량의 81.1%가 재활용되었고, OECD국가에서 재활용률이 가장 높은 1위 국가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이 결과는 미국과 일본보다 2배 이상 높은 재활용률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음식물쓰레기도 재활용률이 10년 전 약 22%에서 현재 95%정도로 대폭 증가하였다는 결과이다.
좀 더 예기하자면, 한 해 900만 톤 정도 소비되는 종이가 90%로 재활용되고, 32만 톤 소비된 금속 캔은 50% 재활용, 폐유리는 73% 재활용, 폐타이어 80% 이상 재활용 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 폐전기와 폐전자제품의 급 증가와 금속의 가치가 높아져서 이의 재활용 추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요즘 스마트폰으로 많이 교체하는 탓에 폐휴대폰만 해도 한 해에 1000만대가 훨씬 넘고 있는데, 놀라운 것은 폐휴대폰 1대에 3천원~4천원의 재활용 가능한 금속자원이 나온다는 것이다. 여기에 다른 폐전자제품의 금속자원까지 환산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다.
여기에서 제시된 통계결과는 해석에 따라 우리에게 많은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그 중에 폐기물 천국으로 가는 좁은 나라가 다행히 재활용국가로 거듭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재활용의 선진국이라 할 만큼 거듭 발전한 모습의 자부심도 느낄 수 있지만, 한편 폐기물 배출을 나라는 계속적 노력, 즉 초심, 처음처럼, 지금부터 시작, 국민의식 재다짐 등의 단어를 상기시켜 준다. 다시 말하면, 재활용보다 더 시급한 것은 우리 생활의 폐기물을 나라가 최대한 적게 배출해 내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자, 나의 안팎으로 몸과 마음을 움직여 작은 실천부터 생활에 옮겨보자. 집에 묵혀둔 휴대폰 기부로 사회공헌활동도 하고 자원 재활용에 적극 동참하여 일석이조의 효과도 누리고, 또 다른 측면으로 내가 쓰는 종이가 만들어 지는 데에는 1인 기준으로 한해에 30년생 나무 3그루씩 필요함을 생각하면서 폐기물도 줄이고. 여기에 박차를 가하여 우리 생활의 주변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자. 아니 끊임없이 되돌아보자.
전라북도자연환경연수원
김현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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