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성장을 방해하는 ‘성조숙증’,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

지역내일 2012-02-12
최근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 사이에서 ‘성조숙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유는 바로 성조숙증이 키 성장과 연관성을 가지기 때문. 사회적으로도 키는 하나의 경쟁력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키가 작은 사람보다는 큰 사람을 선호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
성조숙증은 조기 골단융합으로 성장판이 조기에 닫혀 버린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성장판이 일찍 닫히면 정상적인 경우에 비해 성장이 조기에 종료된다. 즉, 더 자랄 수 있음에도 성조숙증으로 인해 최종적인 키에서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의 연평균 성장을 1년에 4~5cm로 보면 2차 성징이 2년 정도 빠르게 진행되었을 때 7~8cm, 많게는 10cm까지도 손해를 보는 셈이다. 더욱이 이런 성조숙증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 부모들의 관심과 걱정이 높은 이유다.
5월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2006년 성조숙증 진료 인원은 6400명이었으나 2010년 2만8000명으로 5년간 약 4.4배가 증가하였고 밝혔다. 연평균 증가율은 44.9%에 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아의 진료 인원이 남아보다 12.3배나 많았으며 점유율은 92.5%로 남아(7.5%)를 압도한다. 연령별로 보면 여아는 5~9세 사이의 진료 점유율이 72.1%로 가장 높았으며 10~14세 22.8%, 0~4세가 5.1%로 뒤를 이었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서구화된 식습관, 성적 자극에 쉽게 노출되는 현상, 환경호르몬의 증가 등으로 보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콜레스테롤의 섭취가 늘어나면서 과도하게 어릴 때부터 소아비만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에게 성조숙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또한 TV, 인터넷 등 각종 매체를 통해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성적자극에 의해 성에 대한 각성이 빨라지며 성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이유가 된다. 게다가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 공장, 자동차 매연의 증가 등 다양한 환경호르몬이 성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며 나타나는 것도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성조숙증은 여아의 경우 가슴에 몽우리나 가슴통증, 조기초경 등으로 증상이 눈에 띄어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남아의 경우 고환의 크기나 음모 등 외적인 발견이 쉽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원재한의원 
하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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