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하면 떠오르는 것은? 역시나 수원갈비다. 그 중에서 ‘삼부자갈비’는 단연 수원갈비의 지존(至尊)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 명성 그대로 청명산 끝자락에 ‘삼부자갈비 경희대점’을 오픈했다. 가까운 곳에서 대를 이어 전수되는 수원갈비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반가움이 앞선다.
삼부자갈비의 전통- 아버지에서 두 아들로, 대를 이어가다
예부터 지방에서 한양으로 들어가던 물건들이 모였던 수원. 전국의 소중 상(上)품만을 취급하는 큰 우시장이 있어 고기 맛 또한 좋기로 소문이 났다. 다양한 양념도 구하기 쉬워 갈비 맛은 월등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수원갈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면 오늘날의 원조로는 ‘화춘옥’을 들 수 있다. 이곳을 통해 수원갈비가 명성을 얻기 시작했지만, 아쉽게도 80년대 초에 사정상 문을 닫게 된다. 화춘옥을 마지막으로 2년간 경영했던 아버지 김수경 씨가 그간 축적해온 솜씨와 안목을 바탕으로 1984년 원천동에 삼부자갈비를 열었다. 두 아들이 아버지와 뜻을 함께 해 이름 그대로인 ‘삼부자갈비’는 30년째 전통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삼부자갈비’의 특징은 다른 갈비와는 달리 소금으로 밑간을 한 후 갖은 양념을 한다는 것. 간장이 아닌 소금간은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수원뿐 아니라 서울, 분당 등 인근지역이나 전국에서 삼부자를 찾는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심지어 이 맛의 소문은 바다를 건너 일본에까지 퍼져나갔다. 일본NHK와 후지TV 및 잡지사에서 삼부자갈비를 직접 취재해 가기도 했다.
삼부자갈비 맛의 비법-우수한 품질과 독특한 양념의 만남
삼부자갈비의 명성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경희대점 김재욱 사장은 “무엇보다 우수하고 신선한 품질의 갈비의 사용에서 오는 고기 ‘맛’”이라고 설명한다. 발로 뛰며 직접 고른 다양한 산지에서 직거래로 최상의 갈비만을 공급받기에 고기 질 자체에서 앞서간다. 여기에 한우갈비의 육질과 풍미를 더하기 위한 특별 과정인 ‘숙성’은 귀하신(?) 갈비로 변신시킨다. 2일간 냉장 숙성은 기본, 양념갈비는 하루를 더 숙성시켜 고객들의 식탁위에 오른다. 소금, 설탕, 후추, 배등을 갈비에 우선 뿌린 뒤 마늘가루와 통깨에 참기름까지 더해진 양념갈비는 한우 특유의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는 삼부자갈비만의 고유한 맛으로 재탄생된다.
또 하나, 갈비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먹는 곁들이 반찬의 정성과 맛에서도 찾을 수 있다. 깔끔하고 푸짐하게 차려져 나오는 반찬은 고기의 맛을 살리고 식욕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특히 된장찌개는 꼭 맛봐야 삼부자갈비에 다녀왔다고 인정받을 수 있다. 흔히 먹는 갈비집의 그것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 갈비뼈를 함께 넣어서 우려낸 육수에 직접 콩을 불려 으깨 만든 된장찌개는 손을 많이 거친 만큼 훌륭한 맛을 내기 때문이다.
한우 갈비 마구리뼈를 12시간 동안 우려 만든 갈비탕도 놀라움의 연속이다. 처음에는 푸짐한 양에, 갈비 하나를 물어뜯으면 입에 착착 감기는 그 맛에 한 번 더 놀란다. 속을 풀어 주는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 맛에 밥 한 그릇이 어느새 뚝딱 사라지고 만다. 원천점에서는 매일 점심 때 100그릇 한정으로 판매하는데, 어떤 날은 12시30분쯤이면 동이 날 정도란다.
삼부자갈비 경희대점 오픈-지인들과 편안하게 담소할 수 있는 최상의 공간으로
맛있는 음식은 주변의 정취와 어우러지면 아름다운 기억과 행복감을 더해 주기 마련이다. 새로 문을 연 ‘삼부자갈비 경희대점’은 자연 속에 포근히 안겨있다. 멀리 기흥 저수지가 보이고 청명산의 끝자락이 에워싸고 있어 제대로 맛과 운치를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다양하고 고급스런 공간이 구비된 것도 경희대점의 자랑. 2층은 9개 룸만으로 이루어져 있어 독립된 공간에서 방해받지 않고 모임을 가질 수 있다. 3월에는 3층에 자연을 벗 삼아 식사할 수 있는 야외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오붓한 가족외식이나 가족모임, 학부모모임, 직장인 회식 등 그 어떤 모임도 특별하고 정겨운 자리가 되도록 꾸며져 있다. 특히 경희대점은 오후4시까지 점심특선을 즐길 수 있어 한결 여유롭다. 전통 삼부자갈비, 환상적인 된장찌개, 맛깔스럽고 푸짐하게 준비된 곁들이 반찬(굴, 호박전, 샐러드, 탕평채 등)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모두 맛볼 수 있다. 점심시간을 이용한 주부들의 모임이라면 ‘딱’적합한 장소로 강추할 만하다.
김재욱 사장은 “변하지 않는 갈비 맛과 친절함으로 수원의 대표 갈비명소가 된 ‘삼부자갈비’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갈 것이다.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와서 정겨운 담소를 나누고 편안하게 휴식과 맛을 챙겨갈 수 있는 지역의 명소가 되도록 힘 쓸 것”이라고 말했다.
위치: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461(경희대 앞 수원 IC 방향)
문의: 삼부자갈비 경희대점 031-202-8959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