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명절이 간소화됐다고 해도 주부 입장에서 명절은 여전히 부담스런 부분이다. 때문에 명절 전후 컨디션 난조와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중 대표적인 경우가 허리통증이다. 평소 허리가 좋지 않았던 경우는 백발백중 명절 뒤끝이면 으레 요통이 도지기 마련, 평소 아무 문제가 없던 사람도 과도한 가사일로 인해 급작스런 허리통증을 느끼곤 한다. 일명 명절 후유증이다.
대부분 찜질을 하거나 안마나 마사지를 받으면서 휴식을 취하면 이내 좋아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이상 여전히 통증이 계속되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정확한 검사로 요통의 원인 찾아야
요통은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만성화되기 쉽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요통은 소화기, 생식기 계통의 질병, 혈관의 이상, 신경계통의 이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척추 뼈와 그 주변 연부조직의 이상으로 발생한다.
특히, 명절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요통은 대부분 잘못된 자세로 오랜 동안 과도하게 일을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평소 운동부족으로 인해 허리근육이 약해졌다거나 중장년층의 경우 노화로 인해 근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경우 허리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병원을 찾으면 일단 문진과 진찰, X레이 촬영이 진행된다. 이후 필요하다면 발과 걸음걸이에 대한 족저압검사, 평형감각검사, 심부근력검사 등의 첨단 장비를 이용해 보다 세밀하게 검사한다. 특히, 척추질환은 어느 한 부분의 문제가 아니라 족부부터 무릎관절, 골반, 허리, 등, 목에 이르기까지 전신의 좌우 높낮이와 균형이 깨지고 틀어진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정확하고 과학적인 진단은 매우 중요하다.
복대나 보조기 착용은 신중해야 ?
주변에서 보면 허리가 아프다는 이유로 복대나 보조기를 손쉽게 착용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실제로 복대나 보조기를 착용하면 힘을 받는 만큼 환자 입장에서는 통증이 줄어든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보조기 착용은 신중해야 한다.
올바른 신경외과 김태호 원장은 “허리 통증에 복대를 착용하는 것은 당장은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조언한다.
“정상적인 허리는 허리뼈와 뼈 사이에 인대와 근육들이 치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치밀하게 연결된 근육은 실질적으로 허리를 지탱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근육이나 인대가 약해지면 허리뼈를 제대로 지지하지 못하게 되면서 허리가 굽거나, 한쪽으로 휘거나, 통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 때 복대를 차게 되면 전체적으로 허리와 배에 압박이 되고, 이 힘은 근력이 떨어진 허리를 지탱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복대 착용에 익숙해지면 허리 근육이 원래의 근력으로 돌아오는 능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때문에 복대를 오래 사용할수록 결과적으로 허리 근력은 약해져 허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복대는 장시간 착용하는 것보다 필요할 때 잠깐씩만 착용하는 것이 좋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오래 앉아 있어야 할 때, 혹은 오래 걸어야 할 때 일시적으로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척추불안정증이나 척추압박골절 등으로 인한 심한 요통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한 후에 적절한 기간 동안만 착용하는 것이 좋다.
운동요법으로 허리근육 강화해야
허리통증의 가장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약물이나 주사, 물리치료, 자세교정, 운동치료요법 등이 있다.
특히 요통이 심한 경우는 단순히 뼈만 교정해서는 완벽하게 치료하기가 어렵다. 뼈 주변의 비대칭 근육을 함께 강화하고 이완시켜야만 근육의 불균형이 해소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운동요법이 중요한 이유다.
이를 위해 올바른 신경외과에서는 전문 트레이너가 상주하고 있는 운동센터를 직접 운영한다. 척추의 틀어진 정도와 중심선이 벗어난 정도, 어깨와 골반이 기울어진 정도에 따라 각기 다른 개인별 맞춤운동 프로그램을 처방한다.
김 원장은 “척추질환은 병원에서의 치료와 운동센터에서의 체형교정, 그리고 가정에서의 꾸준한 운동 등 세 가지 요소가 지속돼야만 최고의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척추와 주변 근육이 약해져 있는 상태인 만큼 치료 후에도 일상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요통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중에서 허리에 무리가 가는 자세를 가능하면 피하고 특히 장시간 동안 허리에 무리가 가는 동작은 절대 삼가야 합니다. 또한 척추에 부담이 줄어들도록 허리와 복부 근육을 강화시키는 지속적인 근육강화훈련이 필요합니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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