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일년에 두 번쯤은 TV 뉴스에 등장하는 단골메뉴가 있다. 무면허로 성형수술을 한 사람들이 잡혔다는 소식이다. 주택가 가정집에서 하던 것이 지금은 아예 의료기관을 개설하고 떳떳하게 할 정도로 발전(?)한 것이 과거와 다른 점이다.
불법 성형이 어제 오늘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줄어들기는커녕 진보하고 있으니 참으로 의아하고 안타깝다. 수요가 있기 때문에 가짜 의사가 없어지지 않는 것은 분명한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자기의 소중한 얼굴을, 몸을 그리고 마음을 돌팔이에게 맡기게 되는 걸까?
가짜 의사에게 코 성형수술을 받았던 환자에게 어디서 수술을 받았냐고 물으니 가정집 마루에 누워서 받았다는 얘기에 화가 끓어올랐던 기억이 난다. 너무 한심한 나머지 화가 났던 것 같다. 얼마나 강심장들인가!
결과가 좋은 불법 성형 케이스는 본 적이 없다. 다 망쳐서, 부작용이 생겨서 찾아오니 두 말하면 잔소리다. 눈이 감기지 않는 사람, 빈틈없이 맞은 빵빵이 주사로 ‘미녀와 야수’의 야수의 모습으로 변한 사람, 손등에 무슨 짓을 했는지 손이 곤봉 모양인 사람, 지방흡입 한 자리에 피부가 괴사하여 생긴 흉 때문에 좋아하던 사우나도 못 가는 사람 등등, 뭔가는 믿는 구석이 있었으니 소중한 자신을 맡겼을 텐데 만족스러운 결과는커녕 부작용만 생겼으니 얼마나 속이 상하겠나.
그 동안 불법 성형의 피해자들을 대하면서 공통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용이 아주 싸거나 혹은 터무니없이 고가인 것이 피해자들을 유혹한 주범이다. 너무 싸면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보는 소비자들이 조금은 많아지다 보니 비싸면 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허점을 노린 역발상까지 등장한 셈이다.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여 개선시키려 성형을 결정하였는데 오히려 상처를 안게 된 것에 대한 책임은 피해자에게도 있다고 생각한다.
성형은 내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투자이다. 투자한 돈이 헛되지 않고, 또 쓸데없이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성형외과전문의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고,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적절한 가격과 좋은 서비스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현명한 마음을 갖는 것이다.
청담심스성형외과 심희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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