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사회교과를 보면 세시풍속에 관한 단원이 있다. 정월대보름, 단오, 추석, 동지 등 우리 조상들이 지켰던 세시풍속을 배우는 과정이다. 하지만 본 것도 들은 것도 없는 초등 아이들이 조상들의 세시풍속을 알기란 어려운 일, 사정이 그렇다 보니 무턱대고 외우는 수밖에 없다.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암기과목처럼 외우면서 공부하다 보니 사회과목이 재미없고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건 당연한 일. 이럴 땐 직접 눈으로 보고 절기음식을 맛보면서 세시풍속을 몸으로 익히는 게 해법이다. 책이 아닌 몸으로 느낀 체험은 아이의 기억에 훨씬 오래 남게 된다.
정월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로 올해는 2월 6일이다. 인천시립박물관과 인천도호부청사에서는 정월대보름을 기념하는 세시풍속과 민속놀이 한마당이 열린다. 민속행사는 별도의 사전예약 없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2월 5일 인천시립박물관
정월대보름이 평일이라 부담스럽다면 하루 전날인 5일 송도에 있는 인천시립박물관을 찾으면 된다. 시립박물관은 일요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박물관 야외 우현마당에서 정월대보름 민속놀이를 진행한다. 달집태우기, 체험마당, 놀이마당, 겨루기마당, 공연마당 등 다양한 민속행사를 통해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을 되새겨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계란꾸러미 만들기, 제기 만들기, 용가면 만들기, 팽이 만들기, 소원지 쓰기와 긴 줄넘기, 투호, 윷놀이, 윷점, 토정비결, 사방치기, 고누, 비석치기, 떡메치기, 칠교 등 다양한 체험들과 가족·개인대항 겨루기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의 마지막은 새해의 소원을 적은 소원지를 달집과 함께 태우는 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이밖에도 땅콩, 귀밝이술, 인절미, 따뜻한 차도 무료로 제공한다.
2월 6일 인천도호부청사
문학동에 자리한 도호부청사는 정월대보름날 당일인 2월 6일 월요일에 ‘정월대보름 전통한마당’을 개최한다.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달집태우기와 지신밟기 등 세시풍속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물놀이 및 강화농악, 비나리, 퓨전난타 등 공연행사와 윷, 투호, 공기놀이, 굴렁쇠 굴리기 등 민속놀이대회도 진행된다. 또 무료 가훈 써주기와 전통의상, 토정비결, 액막이 연 만들기 등 민속문화 체험도 진행돼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특히, 부럼 깨물기, 12지간 초콜릿 만들기, 경단 만들기, 강정 만들기 등의 먹거리 장터와 경품 추첨도 진행될 계획이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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