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상쾌한항외과 류광석 원장

바른 배변 습관화로 치질 예방

지역내일 2012-01-31

변의에 충실하기
변의란 대장에서 직장으로 내려온 변이 직장벽을 압박하여 뇌에 그 정보가 전달됨으로써 일어나는 것이다. 시간에 쫓긴다든지, 급한 외출 등의 이유로 변의를 참아버리는 일을 반복하게 되면, 결국 직장이 압밥되어도 변의가 일어나지 않게 되어 변비가 생기기 시작한다. 변비가 되면 직장에 차 있는 변에서 수분이 흡수되어 변이 딱딱해진다. 변비는 치질의 최대 적이다. 이 적을 가까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변의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변의를 느꼈을 때 바로 화장실로 가야한다. 단, 변비를 해소하려고 변의도 없는데 화장실에 가서 무리하게 힘쓰는 것은 금물. 변비인 사람은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몸에 익히기 위해서 "변의가 있거나 없거나 매일 정해진 시간에 화장실에 가십시오" 라고 흔히 말한다. 그러나 치질이 있을 때는 변의가 없는데도 화장실에서 힘을 주는 것은 무엇보다 좋지 않은 일이다.


화장실에 오래동안 앉아있는 것은 금물
화장실에서 "이보다 편안한 장소는 없다" 라는 마음으로 신문이나 책을 껴앉고 장시간 앉아 있는 사람이 있다. 이것도 항문에 부담을 주는 정말로 좋지 않은 습관이다. 화장실에 장시간 앉아 있으면,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항문에 부담을 주게 된다. 그렇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계속 힘을 주고 있으므로 항문의 울혈을 초래하게 된다. 특히 성격적으로 결벽성인 사람은 어느 정도 변이 나와도 좀처럼 화장실에서 나오려 하지 않고 배속에 있는 변을 모두 완전하게 내보내려고 끙끙거리며 끈기있게 버티는 성향이 있다. 그렇게 하면 결장에서 직장으로 변을 밀어보내기 위해 장시간 무리하게 힘을 주는 것이 필요하게 된다. 이것은 치질에 걸리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과 같다. "힘을 주지 말 것" 이것이 항문에는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그래서는 변이 나오지 않는다!"라고 탄식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힘을 주는 시간은 3분 이내로 할 것.  3분정도 노력해도 안 될 때에는 미련없이 포기하고 다음 기회에 승부를 볼 것을 적극 추천한다. 장시간 화장실에 머무르는 것은 스스로 그렇게 습관화 시킨 결과이다. 그렇게 하면 몸도 그렇게 변해 가게 된다. 그러므로 몸에 익숙해진 습관을 빨리 버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배변 후에는 항문 체조를
배변시 힘을 줌으로써 직장 점막이 밖으로 더 나오기 때문에, 이것을 처음의 위치로 되돌려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배변 후에 항문체조를 하는 것을 권한다. 체조라고 해서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 항문을 위로 들어올린다는 생각으로 꽉꽉 2~3회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하는 간단한 체조이다. 이렇게 외괄약근을 조여줌으로써 밀려나온 점막이 자연히 처음의 위치로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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