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성남문화재단 안인기 대표이사

지역내일 2012-01-30 (수정 2012-01-30 오전 10:13:44)
 시민이 참여하는 문화, 시민을 찾아가는 문화 만들터



지난해 11월 1일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안인기 씨가 선임됐다. 안인기 대표이사는 KBS PD 출신으로 <전국노래자랑>, <가족오락관>, <사랑의 리퀘스트> 등 KBS의 간판 예능을 기획한 실력있는 연출자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성남문화재단의 문턱이 조금 낮아진 듯   하지만 아직 체감하지 못하는 시민들도 다수이다.

과연 무엇이 어떻게 달라질까?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성남아트센터가 시민들의 편안한 쉼터가 될 수 있을까? 궁금증을 가득 담은 채 안인기 대표이사를 만나보았다.
첫인상은 소탈하고 진취적인 느낌. 벼룩시장에서 산 넥타이를 이야기하며 딱딱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배려와 시종일관 툭툭 튀어나오는 유머가 인상적이었는데 성남문화재단의 사업을 얘기할 땐 열정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이었다.

성남을 음악의 도시로!-파크 콘서트
안인기 대표이사는 임기 중에 ‘성남을 음악의 도시로!’라는 모토 아래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사업들을 펼칠 예정이다. 대표적인 것이 ‘야외공연장 파크콘서트’와 ‘청소년교향악축제’, 그리고 ‘재능 나눔 이벤트’와 ‘게릴라 콘서트’.
“중앙공원에는 해외의 유명한 야외공연장만큼 훌륭한 시설을 갖춘 야외공연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LA의 헐리우드볼이나 시카고의 라비니아 페스티벌, 베를린 교외의 발트뷔네 콘서트처럼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파크 콘서트를 5월부터 10월까지 무료로 개최할 예정입니다. 클래식, 재즈 및 영화음악 콘서트, 영화와 공연 영상, 그리고 애니메이션 등을 상영해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축제로 만들겠습니다.”


청소년교향악축제와 재능 나눔 이벤트
올해부터 시작하는 청소년교향악축제는 전국 각지 청소년교향악단이 참가해 기량을 겨루는 오케스트라 경연대회 겸 음악축제이다. 성남지역 4개 단체를 포함, 전국 10개 단체를 선발해 청중과 심사위원들이 하루에 두 팀씩 평가한 후 마지막 날 연합무대를 만든다고 한다. 전국 청소년 교향악단의 활성화를 꿈꾸며 기획한 이 축제는 성남을 청소년 음악캠프의 메카로 키우는 대표 아이콘의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된다.
재능나눔 이벤트-나눔 모락(慕樂), 기쁨 모락(慕樂)은 전문 문화예술인들로부터 재능기부를 받아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나눔 프로젝트이다.
“2월에도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 뮤타컴퍼니와 함께 하는 <뮤지컬갈라콘서트>, 맑은 소리 앙상블과 함께 하는 <오페라 가수 따라하기>등의 행사가 펼쳐집니다. 재능기부자의 나눔 공연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기쁨을 느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봄 아지랑이처럼 따뜻하고 행복한 기운이 퍼져나가기를 바랍니다.”


게릴라 콘서트와  성남형 엘 시스테마인 <어울리오>
또한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가겠다는 안인기 대표이사는 비용과 시간 때문에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게릴라 콘서트를 벌인다. 길거리, 시장 등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공연은 그 기쁨도 배가 될 것이다. 매주 목요일 공연이 펼쳐지는데 마지막 주에는 노인이나 장애인 시설을 찾아가 문화잔치를 펼친다.
“이 밖에도 시민들이 주도하는 사업인 ‘우리동네문화공동체 만들기’는 기존 동네에 이어 단대동까지 8개 동네로 확대하여 추진할 예정이며 <사랑방문화클럽>은 참여 클럽을 확대해 시민 속에 더 깊이 뿌리를 내려가겠습니다. 또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 폭력과 집단 따돌림을 음악 교육으로 순화시키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남형 엘 시스테마인 <어울리오>가 그것으로 개인별 연주 실력을 키워주는 음악교육 시스템에서 더 나아가 음악활동을 통해 조화와 어울림, 상호이해 등 커뮤니티 능력을 키워나가는 인성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난 발걸음은 가벼웠다. 누구나 만족시킬 만큼 완벽한 프로그램은 아니었지만 끊임없이 시민들과 교류하고 소통하려는 자세는 높이 살만 했다. 이렇게 한발 한발 문화의 문턱을 낮추려고 노력하다 보면 성남은 시민이 체감하는 ‘문화의 도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혜경 리포터 skyhyekyung@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