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맞이 탈모 해법 찾기

지역내일 2012-01-29 (수정 2012-01-30 오전 10:06:13)

머리의 열을 내려야 탈모가 해결됩니다


 


즐겁고 풍성한 설 연휴가 지났다. 하지만 유독 이 기간에 짙은 그림자를 얼굴에 드리운 이가 있었다면 우리 가족 중 누굴까. 이미 눈치챘겠지만 정답은 명절 전부터 연휴가 끝날 때까지 온갖 집안 일을 떠맡아야 했던 주부들이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을 명절이 지났지만, 주부들의 명절 후유증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명절 후유증이라고 해서 몸과 마음만 챙겨선 곤란하다. 단기간의 과도한 스트레스는 두피에도 악영향을 끼치니 모발 건강도 살뜰히 챙길 것. 발머스한의원 분당점의 강여름 원장을 통해 탈모의 치료원리와 탈모예방에 좋은 생활습관 등에 관해 알아본다.


인체 밸런스 깨지면서 나타나는 탈모
한방에서는 모발을 우리 몸의 신장(腎臟)과 연관시켜 본다. ‘피가 건강해야 모발 또한 건강하다’는 뜻의 발자혈지여(髮者血之餘)도 우리 인체가 전반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뜻하는 표현. 탈모가 있다는 건 오장육부는 물론 혈액, 호르몬, 자율신경계, 면역계 전반에 걸친 균형이 깨졌다고 보는 것이다.
발머스한의원 분당점 강여름 원장은 탈모의 여러 가지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열’이라고 강조한다. 마치 뜨거운 모래로 뒤덮인 사막에서 나무가 자라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 강 원장은 “조화가 깨진 열 상태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이 ‘상열하한증’인데, 이는 상체는 뜨거우면서 하체는 차가운 상태”며 “상체 위로 뜨는 열이 두피 쪽에 오래 머물게 되면 모발이 자라는데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탈모의 유형에 따라 치료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일반적인 정수리 열성탈모의 경우엔 열을 내리면서 신장과 부신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치료하는 것이 기본원칙. 열 조절시스템에 무리가 가면 전반적으로 기력이 떨어져 남성은 정력이 감퇴하고 여성은 우울증, 생리불순, 갱년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반면 M자탈모는 소화기를 치료하는 쪽으로, 여성빈모는 갑상선과 자궁을 다스리는 치료를, 원형 탈모는 림프순환 치료를 원칙으로 한다.


주름보다 더 고민되는 ‘여성탈모’
최근엔 남성 뿐 아니라 여성 탈모환자도 급증하는 추세다. 여성의 탈모 유형도 달라졌다. 예전엔 앞머리가 넓게 빠지는 빈모유형이 대부분이었지만 날이 갈수록 정수리와 앞머리가 집중적으로 빠지는 열성탈모가 늘고 있는 것.
강 원장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여성탈모에 대해 유전, 빈혈, 갑상선 질환 등 내과 질환과 호르몬 변화, 화학약품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강 원장은 “과로와  스트레스는 몸의 신진대사와 장부, 특히 부신의 기능을 떨어뜨려 중심체온을 저하시키며 이것은 소화기, 비뇨생식기의 온도저하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여성 탈모를 치료할 때는 모발 뿐 아니라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와 신체 내부 문제까지 고려해야 한다. 호르몬이나 내부 영양 문제가 탈모를 유발하는 큰 원인이기 때문에 두피와 모발에 영양을 공급해 성장을 유도하는 치료가 기본이다. 강 원장은 “선천적으로 신장을 약하게 타고난 경우가 아니라면 일상생활 속에서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신장이 약화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신체의 열 조절 시스템을 담당하는 신장의 건강을 위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하루 세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 하며, 과로 과식 흡연을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굵은 소금을 이용한 족탕이나 반신욕도 몸 전체 순환을 원활하게 해 몸을 보하고 탈모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탈모, 어리다고 안심해선 안돼요~


탈모의 원인은 주로 유전적인 소인이나 노화로 알려져 있지만 나이가 어리다고 탈모에 관해 안심할 수는 없다. 최근에는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와 수면부족, 불규칙한 식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탈모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
소아탈모는 머리카락이 갑자기 한 움큼씩 빠지면서 빠르게 진행되는 원형탈모 형태를 보이는 것이 특징. 이보다 나이가 많은 고등학생에서는 남성열성탈모나 여성한열탈모로 나타나기도 한다.  
강여름 원장은 “소아와 청소년 탈모는 주로 스트레스, 영양장애, 혈액순환장애에 의한 원형탈모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법도 중심체온을 높여주고 면역계를 안정시키는 치료가 기본이 된다”고 설명했다.
호르몬 분비의 균형을 잡고 자율신경의 안정치료를 통해 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대응력을 높여주면 탈모 치료 뿐 아니라 신체건강과 집중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소아탈모에서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데 특히 부모의 관심이 필수. 취미활동 즐기기 등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함께 찾아 적절히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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