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수혈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해야 살아남는 시대입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정보에 급변하는 사회. 이처럼 지식기반사회가 되면서 학교에서 배운 지식만으로는 살 수 없는 평생교육의 시대가 되었다. 평생 직업이 5번은 바뀔 것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그 만큼 누구나 사회의 변화를 읽고 미래를 예측해 민첩하게 대응해나가야 하는 과제를 앉게 된 것이다. 대학의 평생교육원은 단순히 교양 쌓기나 취미생활을 위한 목적에서 더 나아가 시대의 트랜드를 반영한 제2의 일을 찾기 위한 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동서울대학 테크노경영학부 교수이자 이번에 새롭게 평생교육원 원장으로 부임한 이영광 원장. 국가정책 평가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동서울대학 기획처장을 지내며 여러 가지 혁신적인 교육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그가 이제 막 시동을 건 동서울대학 평생교육원의 혁신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지역사회에 필요한 실전형 인재 길러낼 것
“우리 사회는 이제 얼마나 많은 지식을 알고 있는지 보다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연구보다는 실전교육에 초점을 맞추며 변화에 민감한 직업중심대학이 더 각광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없어지는 직업도 많지만 그 만큼 새롭게 생겨나는 직업도 많다고 그는 말한다. 이런 변화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학과를 가장 먼저 개설하고 실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전형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전문대학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동서울대학은 경기권 대학 중에서 특히 관광정보와 스포츠 등 몇 몇 과정이 특성화되어 있고 경쟁력도 강합니다. 우리 학교 역시 이러한 학부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강좌들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원장은 대학과 지역사회가 연계해 지역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고 지역 내에서 인력을 소화하도록 해야한다고 그는 생각한다. 평생교육원은 여기에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역사회에 필요한 인재는 지역사회에서 길러내야 합니다. 작년에는 성남시와 손잡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무료강좌를 개설했고 취업과도 연결시켰습니다. 이처럼 대학이 지역과 소통할 때 무한한 시너지가 생겨날 수 있습니다.”
대학에서 배우고 국가가 인증하는 시스템 만들어
동서울대학 관광정보처리학부 교수진이 운영하는 커피전문가 과정이 지역사회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도 이 덕분이다. 과정을 끝내는 것에서 더 나아가 대학 평생교육원에서는 처음으로 수료생들에게 총장명의의 자격증을 수여한 것.
“최근 커피 붐이 일어나면서 평생교육원이나 사설 기관 등에서 커피전문가 과정을 많이 운영하고 있어요. 하지만 자격증 과정은 별도의 과정을 거쳐야합니다. 이 두가지를 하나로 합쳐 과정 공부하면서 동시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꿨어요. 수강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한 것이죠.”
학교는 이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 자격증에 권위를 부여했다. 필기부터 실기시험까지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과정을 성실하게 이수하고 객관적으로 검증된 시험에 합격해야만 자격증이 수여된다. 지난 학기에는 수강생의 50%만이 최종 합격증을 받았다.
“자격증 취득자들은 성남시와 연계해 취업과 창업을 돕는 등 사후 관리까지 신경쓰고 있어요. 커피전문가과정은 국내에서는 이미 포화상태지만 글로벌 시대에는 중국 등 해외로 그 영역을 얼마든지 확장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입니다.”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투자
그는 앞으로 동서울대학의 강점인 골프를 비롯한 스포츠 분야에도 이같은 방식을 도입해 경쟁력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현재 지역 대학으로는 최대 규모인 동서울대학 골프연습장을 활용할 프로그램을 구상중이라고.
“완공단계에 있는 골프연습장을 오픈하는 것에 맞춰 지역주민을 위한 골프교실은 물론 지역의 골프인재를 양성할 계획입니다. 대학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의 인재들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지역에서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설문조사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욕구를 읽어내고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 지역사회에 베푸는 역할을 해야 대학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대학은 끊임없이 지역사회과 호흡하면서 자신만의 특성과 색깔을 찾아야 한다는 것.
“시대의 요구와 지역의 특성에 맞게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해 적용하면서 끊임없이 업그그레이드 해야 합니다. 세계 1위 모바일회사인 노키아와 모토롤라가 왜 몰락했는지 애플과 삼성이 어떻게 패권을 쥐게 됐는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개인도 기업도 대학도 창조적 파괴를 통해 거듭나지 않으면 순식간에 도태되기 때문이죠.”
이처럼 노동보다는 아이디어가 돈이 되는 세상. 변화에 대처하는 유연한 사고와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미래에 대비하는 가장 확실한 투자라고 그는 강조한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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