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색이 변하면서 딱딱해지면 하지궤양 의심해봐야

지역내일 2012-01-29

일산수외과 김정일 원장


 


궤양이라고 하면 위궤양을 먼저 떠 올린다. 그러나 궤양은 우리 몸 어디에라도 생길 수 있다. 위궤양, 각막궤양, 십이지장궤양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조직을 구성하는 표피가 떨어져나가고 그 아래층의 조직이 보이는 것이다. 그중에서 하지궤양이란 하지에 궤양이 지속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6주 이상 지속될 경우 만성하지궤양이라 한다. 하지궤양의 원인에는 다음과 같은 경우가 있다.
 동맥이나 정맥에 이상이 생기거나, 당뇨나 외상 또는 감염, 그리고 악성종양과 같은 염증성 질환이 주요 요인이다. 이중에서 정맥이상(만성정맥부전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하지궤양 환자의 58-70%라고 보고되고 있다. 외국의 경우 전체인구의 1%정도(0.3%-2%)가 하지궤양을 앓고 있거나 앓은 적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을 정도다. 또한 정맥의 역류가 있을 경우 궤양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다. 역류가 있는 환자 중 여자는 4%, 남자는 2%가 궤양으로 진행된다고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궤양으로 인지하고 실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는 매우 적다.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집에서 자가치료를 하는 사람들이 많고, 하지궤양 환자들의 경우 대개는 피부과, 정형외과, 내과, 한의원 등 많은 의료기관을 헤매다가 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정맥류와 하지궤양을 연관 짓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눈으로 보이는 경우는 하지정맥류가 쉽게 진단이 되지만, 속으로 진행되고 있는 경우는 혈관이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기 때문에 진단을 할 수가 없다. 특히 비만인 경우는 혈관들이 지방에 묻혀버리기 때문에 더더욱 정맥류진단이 쉽지 않다. 정맥류가 심하지 않으면서도 속으로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하지궤양으로 진행하는 전단계인 피부변화가 나타난다. 피부가 딱딱해지는 진피경화증이라고 한다. 진피경화증이 있는 경우 다리부종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 경우 정맥류는 부종에 묻혀버려 약간 튀어나온 정도로만 혈관이 보인다. 따라서 다리 피부색깔이 변하면서 딱딱해지고 정맥이 약간 튀어나온 경우에는 정맥류검사를 반드시 받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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