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은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로서 그 해를 설계하고, 일년의 운세를 점쳐보는 달이다. 그리고 정월대보름날은 한해의 풍농을 기원하며, 액운을 막게 기원하는 날이기도 하다.
들추어보면 정월대보름에 대한 기억들이 참 많다. 보름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 밤이나 호두· 땅콩과 같은 견과류를 깨물며 부스럼 깬 일, 보이는 이의 이름을 부르면 “내 더위~”하며 대답하던 일, 오곡밥에 햇김 싸먹던 일, 마을 어귀서부터 풍물패들의 풍장놀이, 밤이면 마을 한 곳에서 짚볏단을 쌓아 만든 달집을 태우며 소원빌기, 그리고 어린시절의 하이라이트 쥐불놀이...
이러한 우리의 세시풍속인 정월대보름날의 행사(놀이)들은 매우 다양하면서도 서정적인 면들이 참으로 많았다. 그러나 요사이 우리는 이러한 정월대보름날의 행사들이 산업의 발달로 인해 너무나도 먼 옛일이 되어 버린 것만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그래서 아련한 추억이 되어버린 정월대보름의 여러 행사들을 잇고자, 음력 1월 15일, 전북도립국악원에서는 해마다 첫 번째의 공식행사로서 정월대보름 공연을 준비해 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얼씨구, 대보름이야!’라는 주제로 정월대보름굿을 한다. 가족들 혹은 연인과 친구, 모두 함께 해 소원을 빌고, 귀밝기 술과 음식도 나눠 먹으며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며 올 한 해, 가정의 안녕과 행운을 기원해 보자.
■ 정월대보름 공연 ‘얼씨구, 대보름이야!’
기간 : 2월 5일(일) 오후 7시 30분
장소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문의 : 063-290-6452, 5530~4(8세이상 관람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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