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학교 기말고사를 방학 후로 치르게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시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10일 인천 관내 초·중·고 학교에 보낸 공문을 통해 ‘교육지원 확대와 공교육 신뢰 제고를 위한 학사일정 선진화 추진 계획(안)’을 내놓았다.
계획안에 따르면 현행 기말고사 일정을 여름과 겨울방학 후로 각각 1학기 및 2학기 기말고사를 치르게 해 ‘방학 기간 중 학습 습관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인천시교육청은 “2012학년도 주5일 수업제의 전면실시에 따른 학사 일정의 안정 지원과 방학과 주말 등의 공교육 기능 축소로 인한 소득 계층별 자기주도학습 기회의 불균형에 따른 학력 격차를 해소하고자 방학 기간 중 학습 습관 유지를 위해 학사일정 선진화 추진계획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방학을 거쳐 개학 후 기말고사를 실시할 정책을 개발하고, 효과적 추진을 위해 각종 규정을 개정·정비한다는 내용이다.
한편 방학 후 기말고사 실시란 계획이 알려지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와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 등은 일제히 반대 입장을 내고 교육적으로 문제가 있는 정책임을 주장했다.
전교조 인천지부 측은 “방학 동안이라도 학생이 여유를 갖고 적성과 소질을 살리면서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보다는 ‘방학 후 기말시험’이라는 정책을 만들어 아이들을 입시지옥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참교육학부모 인천지부 측도 “평소 아이들이 학원 등 지식중심 교육에서 헤어나기 힘든 상황에서 방학기간까지 시험 준비 시간으로 사용하게 되면 정서와 산교육경험 기회를 잃게 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계획 철회를 주장했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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