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2011 자랑스러운 대전인상’ 임주연(대전외고2)양

“분야를 뛰어 넘는 과학저널리트가 되고 싶어요”

지역내일 2012-01-19



2011년 ‘자랑스러운 대전인상’을 받은 임주연(대전외고2)양을 만났다. ‘자랑스러운 대전인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대전의 명예를 드높인 시민에게 대전시가 수여하는 상이다. 임 양은 19회 FS(국제학생논문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공로로 대전인상에 선정됐다.


국제학생논문대회는 어떤 대회인가.
FS는 ‘FIRST STEP TO NOBEL PRIZE IN PHYSICS’를 뜻한다. 폴란드가 개최하며 직역하자면 ‘노벨상을 향한 첫걸음’ 정도의 의미를 갖는다. 대학생을 제외한 세계 모든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다. 물리학에 관련된 주제의 연구 성격을 띠어야 하며 제출된 논문은 조직위원회가 지명한 평가위원회에서 평가한다.


상을 받은 임 양의 논문 주제가 좋았다는 평이다. 어떤 계기로 관심을 갖게 되었나. 
‘여름한복의 냉각효과에 대한 실험적 증명’이란 논문이다. 중학교 때부터 초안을 잡았던 연구였다. 주말이면 여름인데도 긴 소매의 모시 한복을 입는 아빠의 모습에서 궁금증이 생겨 직접 입어봤다.
입고 있으니 저절로 시원해져 신기했다. 그래서 소재와 옷의 구조에 대해 연구했다. 한산 모시 한복에서 ‘굴뚝현상(압력차에 의해 발생하는 공기의 흐름)’이 생긴다는 것을 실험해 증명했다. 우리 고유의 주제로 국제 대회에서 인정받아 개인적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 


전문적인 자연과학 지식이 필요한 대회였다. 문과 학생인데 힘들지 않았나.
문과라서 힘들기 보다는 학교 수업 이후에 시간을 내야해서 어려웠다. 본격적으로 논문을 준비한 6개월 동안 주말 시간을 전부 투자했다.
인터넷과 전문서적을 뒤지고 관련 분야 교수님을 찾아가 자문을 구했다. 무엇보다 멘토 역할을 해 주신 아빠의 도움이 가장 컸다. 분야를 뛰어넘는 ‘통섭한 사고’를 하라고 늘 말씀하신다. 그래서 여러 가지 각도로 사물을 보는 시각이 생겼다. 더욱 노력해 인문학을 겸비한 과학 저널리스트가 꿈이다.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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