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는 재미에 맛집 탐방이 빠질 수 없다. 요즘같이 추운 겨울에는 우선 뜨끈한 음식으로 몸을 녹여야 장보기가 수월하다. 남산중앙시장 상인들이 추천하는 맛집을 따라가 보자.
남산할머니호떡 = 남산중앙시장 입구에 위치한 호떡집으로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맛을 볼 수 있다. 전해순(65)씨가 20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전씨가 직접 반죽하고, 속재료를 배합하기 때문에 맛에 변함이 없다.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 먹는 어묵 맛도 일품이다.
쪽문만두 = 여행 사진 블로거들로 인해 더 유명해진 집이다. 간판 하나 없이 쪽문에 ‘만두’라는 두 글자만 쓰여 있어 ‘쪽문만두’로 알려진 이 집은 내부에 들어서면 60년대 어느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착각마저 들게 하는 곳이다. 맛보다 ‘추억’을 먹는 곳.
서울마님 죽 전문점 = 김이 모락모락 나는 죽이 발길을 붙잡는다. 팥죽, 호박죽, 녹두죽이 단돈 3000원. 죽 전문점보다 월등히 싼 가격이다. 겨울에 장보러 왔다 몸을 녹이러 들어오는 손님들로 가득하다.
평양냉면 = 같은 자리에서 3대째 이어오고 있는 냉면집이다. 면은 메밀과 전분을 섞어 직접 뽑고 밤새 연탄불에 푹 곤 사골육수와 동치미를 섞어 만든다. 깔끔, 담백,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새콤달콤하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은 요즘 냉면과는 차원이 다른 맛을 선사한다.
장터왕족발 = 가격 싸고 푸짐하기로 유명하다. 커다란 통에 하루 다섯 번 새로 삶아낼 만큼 인기가 만점이다. 취향에 따라 새우젓이나 와사비장에 찍어 먹으면 좋다. 함께 나오는 개운한 콩나물국도 일품.
서다래 리포터 suhd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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