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미래다 -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서 여성가족부 장관상 받은 서승희양

“내 꿈을 성취시키는 건 나 자신”

지역내일 2012-01-18

서승희양은 지난해 12월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이하 성취포상제) 수기 공모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았다. 



''에딘버러 어워드’라고 불리는 이 상은 600만 이상의 청소년이 참여하는 세계에서 인정받는 국제적 자기 성장 프로그램이다. 영국에서는 성취포상제가 취업결정요인 1위에 해당한다. 싱가폴도 이 제도를 국가사업으로 적극 활용한다.
우리나라도 입학사정관 전형 때 목표설계에 따른 구체적 활동을 해 온 학생들을 선발하는 추세다.

절망을 딛게 해 준 원동력, 성취포상제

청소년지도사가 꿈인 서승희양은 지난해 수시에서 4번이나 떨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서양은 절망의 문턱 앞에서 고민했다. 고민 끝에 꿈을 위한 다른 길을 찾자며 마음을 돌렸다. 이 때 우연히 성취포상제에 대해 알게 됐다. 서양은 곧장 청소년교육문화센터를 찾아가 성취포상제에 도전했다.
성취포상제는 일정기간 동안 목표를 정하고 매주 한 시간 이상 규칙적으로 활동하고 기록하면 포상을 받는 제도이다. 남과의 경쟁이 아닌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나가는 실천 프로그램이다. 단 4가지 활동(봉사, 자기개발, 신체단련, 탐험활동)을 넘지 않아야 하고 꾸준히 해야 한다. 단순하고 쉬워 보였다. 그러나 글로 쓰고 정리하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힘들 때마다 서양은 이루고 싶은 꿈을 떠올렸다. 간절했다.
“계획보다 오래 걸렸지만 나만의 양식을 만들어서 매번 온라인에 올렸어요. 포상제 포트폴리오까지 만들어서 제출했죠. 필요목록은 아니지만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하다 보니 자연스레 만들고 싶었어요.” 매주 성실하게 기록한 결과 놀랄 만큼 글쓰기 실력이 늘었다. 서승희양은 이번 수기 공모에서 상을 받고 난 소감을 “정말 열심히 하면 되는구나”라고 말했다.

제 꿈은 살아있어요!

“예전엔 자신감이 없었어요. 겉으론 활발했지만 속으론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항상 앞섰죠. 하고 싶은 건 많아도 실패할까 봐 두려워 시도를 못했지요.”
서승희양은 성적이 뒤처진다는 생각에 심리적으로 위축되었다.
다행히 고2와 3학년 때 담임선생님들이 항상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줬다. 특히 고2 선생님은 청소년지도사란 꿈을 심어줬다. 처음엔 선생님들의 진심을 느끼지 못했다고. 그러나 변함없는 선생님들의 격려 덕분에 부정적인 성격은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서양은 “선생님들이 있어 자신이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취포상제로 인생의 설계를 할 수 있도록 힘을 준 선생님들을 절대 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많은 청소년들이 저처럼 방황하고 반항적일 때가 있잖아요. 청소년지도교사가 되어 위기청소년을 돕는 게 제 꿈입니다. 제가 선생님들에게서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누군가 도와줄 사람이 있다면 그들도 반드시 바뀔 거라고 생각해요.”
중국어를 잘해 중국어과에 진학한 서양은 현재 청소년교육문화센터에서 중국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서양은 중국어와 관련된 청소년지도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찾아 열심히 달리고 있다.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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