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느 때보다 전략이 중요하다.
2012학년도는 소위 ‘쉬운 수능’으로 인하여 많은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그러나 냉정하게 말하자면, ‘쉽다’라고 하는 것이 64만8000여 명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것이기 때문에, 또한 상위권에 국한하여 혼돈스러운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백분위에서 중간층 이하에 해당하는 학생들에게는 그다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쉬워서’ 보다는 나의 위치가 어디인가를 분명하게 파악하는 것이고, 경쟁자들과의 유·불리를 따지는 정밀한 태도가 요구된다는 점이다.
올바른 지원 전략의 수립은 수능 점수를 10점 이상 올리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전략 수립은 ‘나’를 중심으로 수립할 것이 아니라 비슷한 점수 집단내에서 내가 경쟁력을 갖는 영역, 경쟁자의 입장에서 사고하는 역지사지의 태도,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과 경쟁, 상위 대학이 군별로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지를 따져보아야 한다.
2. 최상위권 대학
쉬운 수능은 최상위권(만점자, 1등급)의 변별력을 약화시킨다. 이는 곧바로 동일 대학 내 모집 단위간 합격자 성적 차이를 줄이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즉 그 집단에서 동점자가 많이 생겼기 때문에 상위권 학과와 하위권 학과의 점수 차이가 대폭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리라는 점이다.
다분히 학교의 네임벨류 중심으로 지원할 경우 최하위권 학과는 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상위권 대학 이상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그 대학에 합격하기 위하여 자신의 점수에서 5~10점 여유가 있는 하위권 학과에 지원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경향은 중위권 이하 대학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 중위권 이하 대학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에 각별히 유의하라. 상위권 이상의 경우 서울대를 제외하고 대다수 대학들은 명목 반영 비율과 상관 없이 실질 반영 비율이 미미하지만 중위권 이하의 대학들은 학생부 반영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원 전에 전과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많은 대학들이 전과를 허용하고 있기에, 이럴 경우 지원 학과와 지원자의 적성 관계는 고려의 대상이 아닌 게 된다.
4. 수시 미등록 충원과 분할 모집 대학
수시 미등록 충원 기간은 12월 15일~19일의 5일이다. 충원 마감일은 20일까지이므로 실제로 이 기간에 상위권 대학을 제외한 대다수 대학은 미등록 충원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다. 정시로 이월된다는 말이다. 이것이 중요하다. 이월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또한 경쟁·상위 대학의 모집 인원이 얼마인지가 경쟁률과 합격선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또 분할 모집 대학의 경우에도 같은 군에 비슷한 점수대의 경쟁 대학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경쟁률과 합격선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5. 탐구 영역과 지원 전략
탐구 반영과목의 축소는 개인별로는 백분위의 하락을 가져왔다. 쉽게 출제된 과목일수록 하락폭은 크다. 그러므로 지원자는 대학별로 백분위를 그대로 반영하는지,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는지 반드시 학인하고 변환된 점수를 대입하여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참고로 탐구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은 경쟁률이 하락할 것이다.
6. 지원 전략은 발품이다.
일반적으로 입시생과 학부모님들은 상담자가 지원 대학을 콕 집어 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이는 절대 피해야 할 자세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누군가에게 의존해서는 나에게 유·불리를 이해하지 못한다. 전형이 너무 복잡해서 도저히 모르겠다고 하지만, 역으로 상담자는 피상담자의 세밀한 내역까지 파악할 수가 없다. 여기에 더해서 유·불리를 ‘나의 일’처럼 꼼꼼하게 따져 보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점수대별 도수표를 공표하지 않는다. 따라서 각 입시 기관에서는 추정치를 발표하고 있다. 표준점수 총점, 영역별 표준 점수에서 자신과 비슷한 점수대의 학생들이 얼마나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입시 기관의 추정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앞에서 지적한 대학별 환산 점수 등은 입시 기관(메가스터디 홈페이지 ‘수능 성적 분석’)을 활용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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