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요족 (까치발,첨족)이 척추에 끼치는 영향

지역내일 2012-01-16 (수정 2012-01-16 오전 11:54:47)

글 : 한찬홍 원장


요족이란 발의 내측 아치가 과도하게 높은 것으로 외견상으로 발등이 높고 발 폭이 가늘며 발바닥을 보았을 때 발바닥 골이 깊다. 남녀 비율에서는 여자가 약간 더 많으며 주로 마른체형에서 볼 수 있다. 요족이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은 서있거나 보행 시 땅에 닿는 부분이 발 앞부분과 발뒤꿈치 부분으로만 닿기에 발의 단위 면적당 압력이 높아 발의 일차적인 통증과 무릎, 허리, 목으로의 이차적인 통증을 호소 할 수 있다. 사실 요족이 통증에만 국한된다면 여기서 계제할 문제는 아니겠지만 더욱 중요 한 것은 척추와 자세에 문제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모든 요족 환자가 척추측만증을 초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척추측만증 환자에서 보행검사를 해보면 대부분에서 요족과 같은 보행 결과를 보인다. 더욱 중요한건 대부분 원인 모를 발의 통증만 호소하면서 애꿎은 발만 치료하다보면 진단자체가 늦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임상적인 면에서 평발은 대부분 발모양과 발의 통증 때문에 조기에  진단되고 척추측만증까지 진행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요족은 대부분 척추에 이상을 초래한다.
우리 몸에서 자세를 바로 잡는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문제는 아니다. 끊임없이 발에서 올라오는 정보를 뇌에서 규합해 시시각각 최적의 조건으로 바른 자세를 잡기위해서 필요한 근육과 힘줄을 선별해 양발을 지구위에 딛고 힘차게 서있는 것이다. 사실 똑바로 서있는 것만도 감사 할 일이다. 


그럼 요족이 척추에 끼치는 영향을 알아보자.
요족으로 서있고 보행 한다는 것은 발의 단위면적당 압력이 높을 뿐 아니라 발의 정렬이 불안정하여 아킬레스 축이 발 안쪽 복숭아 뼈 쪽으로 기울어지면서 발이 지면에서의 잘못된 정보를 뇌에 전달하여 올바른 근육을 선별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근육을 과다하게 사용해 통증을 유발하고 발의 불안정한 정렬을 보완하기위해 끊임없이 척추 주위근육을 비대칭적으로 과다하게 사용해 척추 좌우의 밸런스가 깨지면서 척추측만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마른 체형의 여자에서 척추 측만증이 잘 생기는 원인이 절대적인 근육량의 부족으로 인한 과다 사용에 대한 역치가 낮아져 있기 때문이다.
요족으로 인한 척추측만증은 치료가 쉽지 않은 편이다. 요족을 교정해줘도 척추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는 근육량의 부족으로 쉽게 틀어지고 통증도 재발을 잘한다.
마른체형에서 조금만 걸으면 발이나 발목, 무릎, 허리, 목의 통증이 오거나 발바닥이 골이 깊을때 , 척추 좌우 높이가 안 맞을때 한번쯤 요족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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