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고 느끼고 배우고

신나는 겨울방학 체험으로 즐기자

지역내일 2012-01-15 (수정 2012-01-15 오후 10:55:37)

만화책 실컷 봐야지, 친구랑 만나 신나게 놀아야지, 스케이트 타고 눈썰매장도 가야지. 꼽아 두었던 다짐들은 아직도 많은데 겨울 방학은 슬금슬금 지나가고 있다. 여차하면 개학 전날 밤, 울며 후회할지 몰라 찾아보았다. 우리 지역에서 직접 만들고 느끼면서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체험 장소들이다.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금자동이 장난감학교 ‘쓸모’ 겨울방학 일일캠프
내가 버린 장난감 쓰레기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




사회적기업 금자동이의 장난감학교 ‘쓸모’에서는 못 쓰는 장난감들이 새 장난감으로 태어난다. 파주 헤이리 ‘딸기가 좋아’ 건물에 있는 장난감학교 ‘쓸모’의 겨울방학 일일캠프에 아이들과 함께 다녀왔다.




장난감 조각으로 마음껏 만들어 봐
노랑 빨강 색으로 따뜻하게 꾸민 장난감 방에 들어서자 커다란 나무가 눈에 띈다. 새들이 쪼아 먹고 죽기도 하고, 30년 지나도 썩지 않는다는 폐스티로폼으로 만든 나무다. 그 아래 알록달록한 바구니에는 장난감 조각들이 가득 쌓였다.
8살 난 둘째아이가 작은 조각들을 붙여 완성한 것은 마법 세탁기다.
“빨래가 천개라도 들어가요. 넣을 때는 아주 작아지거든요. 다 빨고 꺼낼 때는 다시 커져요. ”
11살인 큰 아이가 완성한 것은 ‘마음을 읽는 로봇’이다. “다른 사람이 한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를 때 이 로봇이 말해 주는 거예요.”
곁에 선 도우미 교사는 “어른인 나에게도 필요한 로봇”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쓰레기 줄이고 신나게 놀자
고열에 막대 본드를 녹여 붙이는 글루건을 쓰기 때문에 면장갑은 꼭 껴야 한다. 수업에는 4세 이상부터 참여할 수 있다. 도우미 교사나 부모가 도와줄 수 있다.
“플라스틱 장난감에 나사못 하나만 달려 있어도 일반 쓰레기로 분류 돼 불태워져요. 재활용만 잘 해도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죠.”
장난감학교 ‘쓸모’를 이끄는 김주혜 씨의 말이다.
장난감을 만든 다음 세계 최초 퍼즐박물관 파빌리온을 견학했다. 1만 8천 조각짜리 퍼즐, 입체 퍼즐, 명화 퍼즐 등 다양한 작품을 본 다음 퍼즐을 맞추며 노느라 30분이 금세 지나갔다.




퍼즐 박물관, 목공체험, 유기농식사까지
다음은 뚝딱뚝딱 목공체험 시간이다. 공방에서 쓰고 남은 자투리 나무를 가지고 연필꽂이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아이들은 나뭇가지를 직접 톱으로 자르고 못을 박아 완성했다. 모양은 단순하지만 뿌듯함은 돈을 주고 산 것과 비교할 수 없다.
나무방에서는 자투리 나무로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펼쳐본다. 산에 버려진 나무를 부드럽게 닦아 마음껏 갖고 놀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을 마친 다음 ‘오가닉 튼튼밥상’에서 유기농 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는다. 아이들은 “장난감 만들기가 재미있다”, “상상력이 커지는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다 만든 작품은 전시하거나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총 소요 시간은 4시간이며, 아이들이 수업하는 동안 부모들은 별도로 마련된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기다릴 수 있다. 장난감학교 ‘쓸모’의 겨울방학 일일캠프는 2월 26일까지 진행된다.




문의:  031-945-8943 www.kumjadonge.com (예약필수. 못 쓰는 플라스틱 장난감 1개를 지참하고 내일신문 독자임을 밝히면 1만원씩 4명까지 할인)
위치: 파주 법흥면 헤이리 딸기가 좋아 집에 안 갈래 2층
프로그램: 장난감 만들기, 나무방, 목공체험, 퍼즐체험, 유기농식사제공




산머루농원 체험활동
새콤달콤 산머루 잼, 나만의 와인 만들기




산머루에는 항암물질로 알려진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포도보다 4~6배가 많고 블루베리보다도 높다. 특히 머루 씨는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파주 감악산 자락에 있는 산머루농원은 1979년부터 50헥타르 면적에 친환경 농법으로 머루를 길러 왔다. 오토캠핑장도 운영 해 체험이 있는 캠핑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산머루농원의 체험 프로그램은 가족 중심이다. 이번 겨울에는 새콤달콤 머루 잼 만들기, 와이너리 체험 및 시음, 나만의 와인 담아 가기를 운영한다. 체험 프로그램은 1형과 2형이 있다. 1형은 잼 만들기에 와이너리 투어를 결합한 형태다. 가족 당 직접 만든 산머루 잼 172g 2~3개를 가져갈 수 있다. 시간은 2시간가량 걸린다.
2형은 여기에 나만의 와인 담아가기 프로그램이 추가된다. 소요 시간은 3시간가량이다. 나만의 와인 담아가기는 이미 만들어 진 와인을 병에 직접 담아 코르크 마개와 병목 포장을 한 후 가족사진 라벨을 부착해 갈 수 있다.




문의: 031-958-4558
위치: 파주 적성면 객현리 67-1
프로그램: 산머루 잼, 와인 만들기, 와이너리 투어 등. 오토캠핑장 운영.




파주출판도시 견학
책과 건축 자연을 만나다




자유로 옆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심학산 자락 밑에 파주출판도시가 자리하고 있다. 48만 평의 갈대 습지에 조성되어 있는 출판도시에는 책을 만드는 출판사, 인쇄소, 유통센터 등 책에 관련된 회사가 한데 모여 있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건축 장으로 건축물마다 빼어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책과 건축, 자연이 살아 숨 쉬는 파주출판도시를 견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10시 30분 경 아시아출판문화 정보센터에 모여 출판도시 전체를 소개하고 출판사를 견학한다.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출판사 사옥 건물을 보며 건축물의 특징을 살펴본다. 활판공방과 종이 전시장 등을 둘러본다. 책의 역사, 편집과 표지 디자인 체험으로 책 만드는 과정을 알아본 다음 오후 4시쯤이면 모든 체험 행사가 마무리 된다. 소요 시간은 총 5시간 30분가량 이다.  
대나무책 만들기, 책 과자 만들기, 동화 속 주인공 점토 만들기, 북아트, 플라스틱 공예 등의 프로그램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문의: 031-955-7466
위치: 파주 교하읍 문발리 498-7
프로그램: 출판도시 건축 견학, 출판사 견학, 편집 및 표지 디자인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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