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올바른 소통을 하고 싶다면 무엇을 가장 신경 써야 할까? ‘마음의 보석’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아이와의 바른 대화가 첫 걸음”이라고 답했다.
''부모자녀간의 대화법’ 프로그램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만든 ''마음의 보석’은 올바른 의사소통방법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모임이다. 부모자녀 간 소통에 대해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마음의 보석 회원들. 왼쪽 뒤부터 시계방향으로 노인숙 오경숙 허유숙 최은경 김경란 송명숙 연은미 최유림
마음의 알갱이를 표현하는 말
TV를 통한 부모교육은 많다. 그러나 방송의 특성 상 일방적인 정보를 취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궁금한 내용과 해결방법을 실제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부모교육이 필요하다.
이러한 필요성을 안고 마음의 보석은 ‘내 자녀부터 잘 키우자’는 뜻에서 출발했다. 부모 자녀 간 소통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마음의 보석은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것, 무심히 튀어나오는 나의 대화법 점검, 바르게 말하기, 잘 듣기 등을 부모들이 실천하게끔 도와주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또한 미해결사례를 토론하고 해결방법을 연구하며 서로에게 조언한다.
회원들은 “강사교육을 받은 우리도 완벽하지 않다”며 “강의를 하면서 느끼고 실천하는 기회를 좀 더 얻을 뿐 우리에게 배우는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고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은경(39)씨가 “양심상 더 실천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하자 회원들이 웃으며 맞장구를 쳤다.
연은미(42) 회장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수용하며 내 의사를 성실하게 표현하면서 자신의 대화법을 점검하면 비로소 소통은 시작된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 몸에 젖은 습관을 바꾸고 개선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당장 해결하려고 들면 관계를 해칠 수도 있다는 것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올바른 소통을 위해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 ?잘 들어주는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아이는 인정받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부모와 관계가 좋을수록 아이는 사춘기를 잘 넘긴다.
자녀로부터 부모가 독립해야
오경숙(46)씨는 “모든 것을 아이 탓으로 돌리지 마라”며 “사춘기를 통과하는 아이들만큼 부모도 성장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요즘은 대부분 늦게 결혼하고 아이를 많이 낳지도 않아 자식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그는 “끈을 놓지 못하는 건 자녀가 아니라 오히려 부모”라며 “마음 속 어딘가 찌그러진 자신을 보상받기 위해서는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라고 말했다.
회원들은 아이와 소통을 위해 작은 성공사례를 만들어보라고 권유한다. 그것이 연결고리가 되어 믿음이 자라면 마음이 편해진다.
소통을 위한 대화법을 바꾸려면 지금까지의 자신을 버려야 하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이 있다. 그래도 새 바퀴를 굴려야 선순환이 이루어진다.
아이 직장 부부 친구 등 어디든 적용되는 소통의 수단, 말. 마음의 보석 회원들은 말했다. “바른 대화법을 터득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사랑은 하는 게 아니라 느끼게 해주는 것입니다.”
문의 : 연은미 회장. 010-8824-0515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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