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공부법) 연수여고 2학년 임재연 ‘수학편’

‘수학’ 역시 반복 학습이 반드시 필요한 영역

개념 익히고 기출문항으로 감유지 … 선행학습 자만심 버리고 수업시간 활용해야

지역내일 2012-01-14

임재연 양은 고교 1학년까지만 해도 수학을 학원에 의지해서 공부했다. 학원 중심 수학공부는 자연스럽게 학교수업시간을 등한시 한 결과를 낳았다. 자꾸 틀리는 내신 변별력 문항들 때문에 고민하던 임 양. 그는 과감히 학원을 끊었다. 그 후 스스로 교재를 정하고 계획을 세워 지내온 2학년 1년 과정. 임 양이 되찾은 수학공부법을 알아본다. 
 
< 암기를 동원해서라도 ‘개념’을 내 것으로
임 양의 수학교재는 천재교육의 ‘셀파 기본 개념’과 ‘셀파 기본 유형’ 그리고 블랙박스의 ‘기출special입문’ 이다. 선생님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개념서들은 혼자 공부하는 자신에게  세부적인 부분까지 빠뜨리지 않고 개념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그의 수학공부 원칙은 선택한 개념서를 적어도 두 번씩 보기다. 모든 수학공부의 시작이 개념서와 유형서이기 때문이다. 그는 개념서 교재에 나오는 수학의 모든 정의와 성립될 조건 그리고 예외상황까지 토씨하나 빠뜨리지 않고 암기한다.
“어설프게 공부하면 함정에 빠지기 쉬워요. 모든 개념은 완벽해야죠. 개중에는 개념이 외워지지 않을 경우도 있어요. 이러 때면 연습장에 10번을 써서라도 외워요. 잘 외우는 팁은 따로 있죠. 종이에 쓰면서 눈으로 보며 말을 하면서 외워보세요.”
개념을 외우고 기본문제를 해결하다보면 학교 내신관리는 어느 정도 가능하다. 문제는 다음 단계인 유형서 독파다. 심화내용을 다룬 유형서는 수학문제의 80% 이상은 정복하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유형서를 공부할 때 주의할 점은 따로 있다. 풀고 있는 문제에 대한 개념 확인이 그 전제다. 자신이 공부하는 문항의 개념을 파악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문제풀이를 반복한다면 사건은 시험문제를 앞에 놓았을 때 터진다. 머릿속이 텅 빈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


< 모의고사와 수능실력은 기출문제 관리로
“내신 스펙은 개념과 유형 정리로 충분해요. 문제는 수능준비와 모의고사죠. 저는 기출문제를 활용해요. 사실 기출문항들은 난이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부담스럽죠. 따라서 단원별로 핵심적인 개념을 정리한 기출문제를 뽑아 공부하는 것이 방법예요.”
임 양이 사용하는 기출문제집은 ‘기출 special 입문’이다. 이 교재는 기출문제를 처음 접하는 고1이나 고2학생들에게 적합하다. 각 단원별로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기출문제를 모아 놓은 교재이기 때문이다.
단, 기출문제는 단원별로 개념과 유형 공부를 끝낸 후 풀어야 효과적이다. 기출문제를 풀었다면 다음은 총 3년에 걸친 모의고사 문항을 풀어본다. 모의고사 시험 날짜가 잡혔다면 시험 직전까지 반복하는 것도 방법이다. 문항에 대한 감을 잡기 위해서다. 기출 모의고사 문제들은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출력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교재를 선택해서 문제풀이를 해도 중요한 것은 수업시간 활용예요. 수업내용을 그 자리에서 이해하고 반복해야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아는 내용이라도 필기를 반복해요. 내용을 더 확실하게 다지기 위해서죠. 저는 수업시간 활용과 이후 복습을 습관처럼 반복하고 있어요.”


< 복습을 유무에 따라 점수는 달라진다
“주변 친구들의 경우, 수학을 잘하고 싶지만 생각보다 힘든 이유는 공부를 하면서도 자신이 지금 뭘 배우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예요. 풀고자 하는 문제에서 사용하는 개념과 핵심 파악을 파악하는 습관이 빠져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임 양은 개념파악습관이 부족한 원인을 무리한 선행학습에서 찾는다. 수학처럼 내용이 방대한 영역은 재 반복할 경우 지루하고 지치기 때문이다. 결국 학원이나 과외에서 배웠는데 학교에서 다시 배운다는 사실 자체 때문에 학교 수업을 놓치게 된다는 것.
“또 한 가지. 친구들이 수리영역 학습에서 실수하는 이유는 반복학습 부족예요. 수학은 다른 과목과 달리 이해를 먼저 해야 한다는 선입견 때문에 복습과정에 소홀한 경우가 대부분이죠. 하지만 수학은 반복이 핵심예요.”
수리영역은 사탐이나 과탐처럼 한 번으로 끝낼 수 있는 과목이 아니다. 또 개념 하나를 공부하더라도 그 개념을 두 번 세 번 보면서 확실하게 머릿속에 정리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문제 풀이 방법도 마찬가지다. 머릿속 이미 가지고 있는 논리에 새로운 논리를 받아들여 굳히기 까지는 시간이 들기 마련이다. 반복이 중요하고 필수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번 공부했으니 이제 끝이야’ 가 아니라 ‘이제 한번 했으니 앞으로 최소한 두 번은 더 해봐야지’라는 자세를 수학은 요구하고 있다.



Tip 임재연 양이 권하는 ‘수학공부 이렇게 하라’ 10가지 노하우
1. 개념공부는 완벽하게!
2. 수학은 반복!  최소한 세 번. 많으면 10번까지도 다시 보는 자세.
3. 하루도 거르지 않기- 감이 떨어지기 때문. 쉬운 문제라도 매일 풀 것.
4. 수학 수업을 신 받들듯이- 수업을 듣지 않고 수학을 잘할 수는 없다. 선생님의 풀이를 유심히 관찰하면 어느 순간 풀잇법의 직관이 생긴다.
5. 한 문제를 푸는데 3분 이상 걸리면 일단 넘어간 후 나중에 다시 보기- 처음 풀 때 사로잡혔던 생각의 착오나 잘못된 접근방식이 두 번째에서는 제대로 된 접근법을 발견하기도 한다.
6. 오전에 공부하기- 수학은 머리가 맑아야 능률도 오르고 효과적이다. 주말이나 쉬는 날 아침에 눈뜨자마자 수학공부를 할 것을 권하다.
7. 선행에 집착하지 않기- 선행학습보다 지금 배우는 내용의 심화학습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남들보다 미리 아는 것보다는 얼마나 제대로 깊이 알고 있느냐가 시험성적을 좌우.
8. 많은 교재는 사양-수학 문제집은 3권 내외가 적당. 개념서, 유형서, 기출문제집 등.
9. 성적으로 좌절한다면- 수학은 공부를 시작해서 그 성과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과목.  1~2년 후를 보고 꾸준히.
10. 방학시간 활용- 방학은 성적 만회의 절호의 기회. 방학에는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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