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시청 로비서 ‘1일 장터’

야채·과일·정육·반찬 등 전통시장과 연계

지역내일 2012-01-14

“깜짝 놀랐어요. 시청에 볼 일이 있어 갔는데 장터가 열리고 있더라고요. 아파트도 아니고 시 청사 한가운데 로비에서 장터가 열리고 있으니 신기했죠. 게다가 맛있는 냄새도 솔솔 풍기니 정말 재래시장에 온 것 같이 푸근했어요.” 우연히 1일 장터를 구경한 신혜숙 씨의 말이다.
지난 12월 14일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인천시청 1층 로비에서는 ‘1일 장터’가 열리고 있다. 인천시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인천상인연합회와 업무 협의를 통해 개설한 것이다. 장터는 신기시장, 옥련시장 등 지역 내 전통시장별로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운영하고 있다. 
‘1일 장터’는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청 로비에서 열리며, 야채·과일·정육·반찬 등?전통시장 상인들이 직접 들고 나온 물건을 판매한다. 특히,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가격과 동일한 만큼 구매자 입장에서도 부담이 적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1만 원 이상 상품을 구입할 경우 물건 값의 5%를 할인받을 수 있으며, 공무원 복지카드와 전통시장 상품권인 온누리 상품권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시 관계자는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에 공무원들부터?솔선수범하자는 취지에서 1일 장터를 개설하게 됐다”며 “공무원은 물론 민원업무를 위해 시청을 방문한 일반 시민들도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지난주에 이어 또 방문했다는 홍순영 씨는 “평소 대형마트나 백화점보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걸 더 좋아하는데 주차나 추운 날씨 때문에 망설이곤 했다”며 “1일 장터를 통해 시청로비에서 편하고 따뜻하게 장을 볼 수 있어 편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직접 현장에서 순대와 족발, 찐빵, 떡, 도넛 등의 즉석요리를 팔아 간식거리로도 요긴하다”고 말한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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